새로운 소식이나 여론을 전달하는 정기 간행물을 신문이라 한다. 그래서 신문을 사회의 목탁이라 했고 나폴레옹 1세는 세 개의 적의(敵意)있는 신문은 천 개의 총칼보다도 무섭다고 했다. 펜(Pen)이 칼보다 무섭다는 뜻이겠다. `신문이 세상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날마다 거울을 보듯 신문이 없는 날은 정말 갑갑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다. 토마스 제퍼슨의 논설집에 보면 “신문없는 정부든가, 혹은 정부 없는 신문이든가 그 둘 중 어느 것을 취하겠는가 하고 결단을 촉구당한다면 나는 일순의 지체없이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했다. 신문의 자유는 어떠한 민주국가에 있어서도 생활의 요소이다. 신문은 세상을 알린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할 것 없이 바르고 빠르게 전할 책임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정확한 소식, 정직한 소리, 그리고 정다운 신문이 사명이요, 생명이다. 우리나라에서 신문이 발행된 지 벌써 55년 된 것 같다. 우리 사회는 크나큰 사건들을 겪고 있다. 신문이 역할을 소홀함 없이 수행할 때 독자의 믿음이 더욱 높아질 것임을 강조한다. 세상을 뒤흔드는 뉴스의 힘은 신문에서 나온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보홍수 시대에 소비자들은 신뢰와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권력 비판과 시대적 아젠다를 담은 기사와 칼럼의 생산을 갈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신문에 대한 한 독자의 조언은 “신문은 단순한 매개체가 아니고 민족과 고난, 그리고 번영을 같이하는 존재이므로 국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피력했다. 취재의 고난도성과 노력, 보도의 파급효과 등의 수준이 날마다 성장되길 기대한다. 미국의 한 정치가는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임기가 4년 밖에 안되는데 신문은 영구히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한 것이다. 정치가들은 신문에 민감한 것 같다. 의회에는 세 가지의 계급이 있지만 그 맞은편이 이 세 가지의 계급 보다도 중요한 신문기자석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일반 서민의 교수요, 사상의 무덤인 것이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