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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와 비타민 및 미네랄

등록일 2012-03-06 21:42 게재일 2012-03-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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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없이 피곤하면 미량 영양소 부족 의심하세요
▲ 정휘수 과장 (동국대 경주병원 가정의학과)
환자들이 의사를 찾는 흔한 증상 중 하나에 피로가 있다. 피로는 많은 질환들에서 동반되는 비특이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진료 현장에 있는 의사들은 피로환자를 보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피로는 나른한 느낌의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탈진 증상에 이르기까지 그 심한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강도가 높은 일이나 활동을 하고 난 후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증상일 수도 있지만 평소에 비해 낮은 강도의 일이나 휴식 시에도 피로를 느낄 경우에는 소위 병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피로가 지속되면 환자의 정상적인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결과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피로를 간단하게 정의하기에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피로는 임상적으로 지속기간으로 분류하는데 원인에 관계없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는 만성피로라 부른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다양한데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그 외에 내분비 질환으로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 기능 부전증이 있고, 감염성 질환은 결핵, 간염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심부전,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피로가 동반될 수 있으며, 항우울제 및 안정제, 베타 차단제와 같은 항고혈압제등의 부작용으로도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 비만 혹은 심한 체력 저하, 섬유근통 증후군, 만성피로 증후군 등도 피로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많은 질환들이 만성피로를 유발하지만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약 50% 정도만이 앞에서 소개된 질환들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피로환자의 나머지 50%는 어떠한 이유로 피로한 것일까?

과거에 비해 요즘 사람들은 고칼로리 및 지방질 비율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고 맛을 내기 위해 식품첨가제 등으로 가공된 식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고도의 산업화와 수입산 식품의 유입으로 인해 중금속에 오염된 식자재를 피하기도 어렵게 됐고 야채와 채소에 있는 많은 영양소의 성분비율도 과거의 비율과 많이 달라져 있다. 이와 더불어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는 개인에게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주는데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 및 면역시스템 등이 가동되어 이를 극복하려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앞서 소개된 극복 시스템들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이렇듯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환경들이 결국 우리 몸에서 비타민 및 미네랄로 대변되는 미량 영양소의 상대적인 결핍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실제 우리 몸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주요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이라는 미량 영양소가 충분해야 한다.

미량 영양소들의 부족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고 우리가 먹은 음식들의 대사에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런 순환이 반복적으로 되면 만성 피로 및 대사증후군·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만성적으로 피로하다면 몸의 미량 영양소 상태를 확인해 보자.

만약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다거나 중금속과 같은 불필요한 물질이 체내에 있다면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을 통하여 세포의 기능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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