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에 발령받아 근무한지도 1년이 훌쩍 넘었다.
우리 지역은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4개군이 합쳐 하나의 국회의원지역구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영덕은 팔각산과 칠보산, 옥계계곡 등 명산 절경과 동해안 64㎞의 맑고 푸른바다가 어우러진 축복받은 땅이다. 이에 못지 않게 우리 지역구인 영양·봉화·울진도 수려한 산수와 함께 청정지역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작년초 근무지에 부임하면서 어떻게 하면 청정지역의 명성이 손상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선거를 잘 치루어 낼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자고 각오를 다졌던 기억이 새롭다.
제19대국회의원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거를 생각할 때 돈 봉투, 싸움, 비방, 흑색선전, 지역감정 등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른다고 한다.
건전하고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대표자에 선출되게 되면 비정상적인 일처리와 판단 등으로 맡겨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고 사회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은 명약관화 하다.
또한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지지 못해 발생하게 되는 부작용은 경제 사회적인 측면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부정선거를 해결하고 청정한 선거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보다 우리 유권자의 몫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분들을 뽑은 사람들이 우리니까 우리나라의 선거수준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우리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국선을 목전에 두고 유권자의 힘으로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군민과 함께 하는 청·정·투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투란 청정선거, 정책선거, 투표참여를 의미한다.
첫째 청정한 선거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금품·향응 및 비방·흑색선전과 같은 불법선거운동행위를 신고하여 배격하자는 것이다.
둘째 정책선거실현을 위해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후보자가 제시한 정책과 공약을 최우선 선택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유권자인 우리가 정책을 최우선 선택기준으로 삼는다면 후보자도 정책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여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외면하는 민심을 다시 붙잡기 위해 주요 정당별로 쇄신책을 마련하는 등 정치개혁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제 정치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이는 동면하던 개구리가 땅 위로 올라오는 경칩에 폭설이 내렸다 하더라도 오는 봄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올해 교수들이 희망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이다.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올해에 딱 맞는 사자성어가 아닌가 한다.
정치 개혁의 결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주권자인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 모두 한마음이 되어 청정선거·정책선거·투표참여 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올해 국선과 대선에서 잘못된 선거문화는 깨뜨리고 진정한 의미의 정치개혁을 일구어 내었으면 한다.
오로지 유권자의 힘으로 청정지역의 명성에 걸 맞게 선거를 깨끗하게 잘 치러 비전있는 지도자 선출을 통해 지역도 발전하고 생활도 나아지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