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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유치 무산된 화력발전소 해남 화원면 일대 세워지나

이준택기자
등록일 2012-02-08 21:51 게재일 2012-0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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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보상비 공증 완료...일부 주민들 강력 반대
포항에 유치하려다 무산되자 장소를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로 옮겨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립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곳에 유치하려는 화력발전소는 지난해 포항시가 남구 장기면 일대에 추진했으나 포항시의회 등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화력발전소 추진회사인 MPC 코리아 홀딩스는 지역 주민을 위한 간접 보상비 1천억원에 대한 약속어음을 발행하고 유치위원회와 협약서를 작성, 21세기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인 공증절차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유치위원회도 이른 시일 내에 주민 동의서 받아 본격적인 화력발전소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착공 전 MPC 측에 지급받을 지역발전기금 분배와 관련해 주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유치위원회는 “화력발전소를 유치하면 건설에 연인원 30만명이 투입되고 본격 가동 시 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연평균 190억원의 세수가 발생, 지역 주민소득 증대사업 등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남군의회도 5인의 의원으로 소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

소위원회는 국내 화력발전소를 견학하고 장·단점을 파악한 후 지역주민 여론을 취합해 조만간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화력발전소 추진 반대 대책위는 회사 측이 돈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화력발전소 건립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10일 해남군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연다.

MPC 코리아 홀딩스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6천억원을 투자,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17년까지 4조7천억원을 투자, 화력 및 LNG 발전소를 건립한다. 2018년까지 2기의 설비를 통해 5천MW의 전기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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