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010년 12월17일 씨앤케이가 카메룬에서 추정 매장량 4억2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과정에서 김 대사가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동생 부부는 그전에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한다. 외교부 발표로 당시 3천원대이던 씨앤케이 주식은 3주 만에 1만6천원대로 5배나 폭등했다. 이에 앞서 `왕 차관`으로 불리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카메룬을 방문했고 야당의원들은 정권실세로 알려진 박 전 차관을 주가조작의 배후로 몰기도 했다. 또 외교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했다 씨앤케이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조중표 씨와 가족이 수억원대의 주식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 방송사 간부는 1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처럼 숱한 잡음과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국무총리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요구로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 사건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매장량 `4억2천만캐럿`을 뒷받침할 근거가 미흡하다면 주가조작의 전형적 사례에 해당한다. 외교부는 보도자료 발표 당시 추정 매장량의 근거로 유엔개발계획(UNDP)의 보고서를 제시했다. 하지만 보고서에도 정확한 매장량은 나오지 않는 등 자료의 신빙성에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하니 피해를 본 일반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사건은 외교부가 직접 주가를 띄우는 역할을 하고 그 과정에서 고위 인사들이 친인척을 동원한 주식매매로 큰 이익을 봤다면 정부의 도덕성에 먹칠하는 권력형 비리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