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민원봉사실에 한 주민이 지난 2일 `이곳에서 법률 상담을 받고 골치 아픈 일이 잘 해결돼 상담을 해준 직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취지로 방문했다.
당시 상담자는 구청 직원이 아니라 지역 내에 위치한 공군 부대 소속 법무관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된 주민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친절하게 설명해 준 성의에 더욱 고마워했다.
군수사령부 법무실장을 비롯한 대구기지 법무실 장병들은 부대 인근에 있는 동구청을 방문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당시 대구기지 법무실에 근무하던 법무장교가 주둔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사법연수원 시절 비슷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이 같은 제안을 했고 동구청 측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민원봉사실 한편에 간이 법률상담소를 설치했다. 2주에 한번씩 금요일마다 운영해 온 이 상담소에는 오후 2시~4시까지 2~3명의 법무관이 상주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법률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거나 민사, 형사, 가사 등 생활관련 법률상담과 함께 유익한 법률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난 3년간 500여건의 상담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특히 경제적 사정 등으로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에 있는 서민들이 좀 더 편하게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주민들의 정당한 권익을 찾으며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공군 대구기지 법무실의 노력에 따라 동구청은 구랍 30일 감사패를 전달했고 상담소 운영에 크게 기여한 군수사령부 법무실장 서인교 소령과 남부전투사령부 법무실장 이종찬 대위에게는 지역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해 동구청장 표창을 전달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