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주시장학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점퍼 차림을 한 70대 할아버지가 동천동 소재 장학회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것. 이 노인의 방문 목적은 장학금으로 출연하기 위해서 였다.
관계자와 차 한 잔을 나눈 후 그가 내민 봉투 속에는 1천만원 짜리 수표 1장이 들어 있었다. 거액을 기탁한 이 노인은 자신의 신상을 절대 공개해서는 안된다며 신신당부까지 했다는 것.
김정택 사무국장은 이 노인의 말을 전했다. “평소 교육의 열정에 남다른 생각으로 우리 경주지역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무국측이 수소문한 결과 마음이 `따뜻한 노인`은 `전직 교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경주시장학회에 경주시미화원이 익명으로 장학금으로 50만원을 기탁하는 등 음지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