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시의원 “교육복지 불모지 부끄럽다”
대구시의회 이동희 의원<사진>은 25일 시정질문에서 타 시·도에 비해 대구시의 형편없이 낮은 무상급식 수준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벌이고 김범일 대구시장과 우동기 시교육감의 무상급식에 대한 의지를 따질 계획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전면 무상급식, 경기도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합의했고 전북, 전남, 인천, 대전, 광주 등 대다수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 무상급식 현황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의 45.9%, 초등학교의 79%, 중학교의 33.2%, 고등학교의 11.4%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299개 시군구 대부분이 전면 또는 부분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는 농산어촌과 저소득층 무상급식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원칙에 따라 달성군 일부지역과 저소득층 등 특정지역 특정계층을 대상으로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어 사실상 전국 유일의 무상급식 불모지로 전락했다.
현재 대구시의 무상급식 비율은 17.7%에 불과해 시의 지원이 없는 울산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 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무상급식에 대한 교육청과 분담비율이 50% 또는 60%인 반면 대구시는 1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구시의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대구의 무상급식 소요예산은 273억5천900만 원으로 교육청 예산이 89.8%(245억5900만 원)인 반면, 대구시 무상급식 예산은 10.2%(2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교육청의 무상급식 점진적 확대 계획도 2014년까지 초중고 전체 학생의 40%를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돼 현재 전국 평균인 43.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동희 의원은 “대구시의 전체 무상급식 지원비율 10.2%는 사실상 교육청의 무상급식 의지에 대해 발목을 잡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해마다 집행 잔액과 정책개발을 못해 이월되는 금액이 1천억이 넘는데도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것은 교육복지를 사실상 방치하는 것”이라며 시의 의지부족을 질타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