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농기계 소재·부품 시험인증 기반구축으로 밭농업 기계화율 향상 목표 농업기기 무인화, 자율작업 등 애그테크기술 적용 밭농업 혁신 기대
경북도와 칠곡군이 4일 칠곡 왜관산업단지에서 ‘첨단농기계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착공식을 열고 대한민국 농기계산업의 미래를 열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사업은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 등의 구조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산업 프로젝트로, 자율주행 농기계 및 무인작업 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 농업기술을 집약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밭농업의 기계화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북의 밭농업 면적은 전국의 약 19%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하지만, 기계화율은 62%에 불과해 논농업(98.6%)과 비교할 때 크게 뒤처져 있다. 특히 농촌의 일손 부족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의존할 정도로 심각해, 스마트 농업 기술의 도입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자율주행·자율작업 무인 농기계 개발 △R&D부터 시제품 제작 및 성능검증 지원 △설계, 해석, 공정기술 확보 등을 총망라한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경북도는 오는 2028년까지 총 566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며, 이 중 1단계로 2026년까지 236억 원을 우선 집행해 클러스터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농기계 산업 육성과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협약에는 경북도, 칠곡군, 경북대, 경일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경북테크노파크,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이 참여해 연구개발, 기술이전, 기업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업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첨단농기계 융복합 클러스터는 4차 산업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농기계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경북도가 밭농업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고용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마트 농기계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유치를 통해 경북이 ‘기술 농업’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