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국책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향후 10년간 최대 5.66% 늘어난다. 또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의 후생수준은 과일.육류.자동차 등 수입품 가격 하락과 소비자들의 선택폭 확대 등으로 10년간 최대 321억9천만달러 증가한다고 한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연평균 최대 32억달러의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 이런 분석을 보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업종별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자동차나 전자 등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교역량이 확대되겠지만 식음료 등 식품 및 농수축산물 분야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다간 FTA 효과로 산업별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피해업종의 경쟁력을 키워 동반 성장이 가능하도록 실효성 있는 정부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