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녹색 수변도시 도약을 목표로 수상비행장, 친환경 골프장, 마리아나 시설, 오토 야영장 등을 낙동강 둔치 안에 조성하는 낙동강 구미지구 수변 복합 레저 파크 조성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이 조성계획안은 착수시기나 관련법 개정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안이 없어 마음만 앞선 설익은 계획이란 지적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7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언론을 통해 이 계획안이 사실인양 보도된 데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남 시장은 “구미는 산업공단 외 별다른 관광 자원이 없는 도시로 도시 한복판을 흐르는 낙동강변 둔치를 활용해 친환경 골프장, 수상비행장, 마리나 시설 등을 조성할 때 많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지만, 시민들이 반대하면 조성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기는 일부 반대론자의 반대로 포기하는 게 아니라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에서 반대하는 의견의 시민들이 많을 때 포기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곳에 들어설 골프장 등 낙동강변 수변 복합 레저 시설은 부지가 확보돼 있어 조성비용이 적게 들고 수상비행장이나 마리나 시설은 구미시가 기반 조성만 할 뿐 대부분 민자를 유치해 재정적 부담도 경감돼 경제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 대부분 도시내 강은 도시 외곽을 흐르지만 유독 서울 한강과 구미 낙동강은 도시 중앙을 흐르는 강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개발하지 않고 그대로 버려둘 경우 잡초가 우거진 쓸모없는 땅으로 변해 도시발전을 저해한다며 도시 발전을 위해 복합레저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남 시장은 이어 아직 하천 점용, 상수도 보호구역 유하거리 등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특별법으로 관련법을 정리해 하자가 없을때 수변 복합레저 시설을 조성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 사이에는 아직 구체안도 없는 확정되지 않는 계획안을 가지고 복합 레저시설 조성을 논하는 것은 성급한 행정으로 좀 더 효율적이고 구체적 조성안을 가지고 시민공청회를 열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관변 단체장 A씨는 “복합레저시설 조성 여부는 구미시가 판단 일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여론 조성을 하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확실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 시민공청회를 열면 구미시민들도 극구 반대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