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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총각 국제결혼 비용 부담되네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1-11-02 21:02 게재일 2011-11-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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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영양군내 국제결혼 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영양군의 국제결혼 지원금은 6년째 같은 수준의 예산이 반영되고 있어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영양군에 따르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환경으로 적령기가 훨씬 지나서까지 결혼 상대를 구하지 못한 농촌 총각의 국제결혼을 주선하고 소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농촌 총각 결혼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영양군 `농촌 총각 결혼지원 사업` 지원 보조금은 총 5명에게 1인당 500만원씩 모두 2천500만원의 군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계획돼 있다.

최근까지 지원금 혜택을 받은 대상자는 6명에 그쳤고 4명이 올해로 이월됐다.

특히 올해 9명의 보조금 대상자들을 선정해야 함에도 지난 10월말까지 한명도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사업의 재정비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항공료와 맞선·결혼식 비용, 수수료 등 국제결혼에 드는 비용이 최근 급격하게 오른 물가 상승과 현지 사정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6년째 같은 수준으로 동결된 군보조금은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결혼을 희망하고 있는 일월면 용화리 김모(40)씨는 “최근 국제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비용을 알아본 결과 1천200만원~1천50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0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자부담 비중이 커진 만큼 고민도 커 혼자 살아야 될 것 같다”고 푸념했다.

현재 영양군의 국제결혼가정은 123가구이며 증가율도 지난 2008년 83가구, 2009년 94가구, 지난해 111가구 올해 123가구 등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영양군의 저출산 문제 해결과 초고령 사회를 극복할 활력사업 등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농촌 총각 결혼지원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공염불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영양군 다문화가정연합회 관계자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환경으로 적령기가 훨씬 지나서까지 결혼 상대를 구하지 못한 영양지역 농촌총각의 국제결혼 희망은 다른 시군과 비교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영양군은 지역내 국제결혼 희망자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예산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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