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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오늘 하루 맘껏 즐기세요”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1-10-13 20:51 게재일 2011-10-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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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상주보림원` 흥겨운 잔치

【상주】 “두 손을 꼭 움켜쥐고 있다면 이젠 그 두 손을 활짝 펴십시오. 가진 것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나눠 주십시오. 이는 두 손을 가진 최소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상주시 화남면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상주보림원`이 `보림원의 날` 행사를 펼치면서 전한 초청의 변이다.

자비와 공경을 실천 과제로 삼고 있는 상주보림원(원장 천근배)은 12일, 원내 운동장에서 `제2회 보림의 날`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시설 입주자와 보호자가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사회적, 문화적 소외감을 덜어주고 일반인들에게는 시설에 대한 긍정적 이미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시설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주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지역내 기관단체장, 인근지역 주민, 후원 및 봉사단체, 시설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한 가족 같은 분위기속에서 다함께 따뜻한 정을 나눴다.

행사는 지역 음악동호회인 `소리풍경`의 은은한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빈 소개, 감사패 및 봉사상 수여, 인사와 환영사, 축사, 연혁 및 직원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푸짐한 음식과 다양한 음료 등이 진상된 점심시간에는 모두가 맛있게 식사를 하는 동안 색소폰 동호회(단장 서정호)의 멋진 선율이 흘러 익어가는 가을에 한껏 운치를 더했다. 또 2부 행사로는 호박과 넝쿨, 상주문화원 민요반의 공연과 함께 최무진 등 향토가수의 노래가 이어졌으며 직원과 참가자들의 장기자랑도 펼쳐져 가을 한때 산촌의 창공이 흥겨움으로 일렁였다.

천근배 상주보림원 원장은 “이번 행사의 근본 취지는 무엇보다 입주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라며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혹시 나 자신의 아집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지 한번 쯤 되돌아 보자”고 강조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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