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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축제는 관광 경북의 기둥

이경우 기자
등록일 2011-10-12 20:41 게재일 2011-10-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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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각종 축제로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면서 관광 경북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지역 상가들은 축제 기간동안 넘쳐나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니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 숫자에 고무돼 관광객들의 불평 불만을 지나치거나 무시해버리는 행정편의주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관광 경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동을 심어주겠다는 관광 관계자와 지역 전체의 의지가 필요하다. 성공한 축제는 관광경북의 시작이요 중추가 되기 때문이다.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관람객 155만 명을 기록했고 시내 관광객을 합하면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관람객 중 9.6%인 14만7천명이 외국인이었다. 60일간 열린 엑스포에는 49개국에서 1만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니 그야말로 세계인의 문화 축제라 할 만하다.

하루 먼저 폐막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올해도 2년째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낭보다. 지난 불과 열흘 동안 107만 명을 기록했다니 기특하다. 외국인 관광객도 4만 명을 넘어섰고 미국 호주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 해외 언론의 관심과 취재 열기도 축제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장의 탈춤 공연장은 연일 매진을 이어갔고 티켓 구입을 못해 되돌아가는 관광객들의 아쉬움이 축제의 인기를 더했다.

울릉도는 개척령이 내려진 1882년 이후 129년 만에 처음으로 10일 관광객이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인구 고작 1만명 남짓의 울릉도가 이런 관광객을 유치한데는 여객선의 증편 운항이나 국민적 관심사가 된 독도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울릉군청과 지역민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덕분일 것이다. 열기가 식지 않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지금 경주에서는 세계 154개국의 관광담당 장관들과 관계자 900여 명이 참가하는 유엔세계관광기구총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는 이 총회를 단순히 행사를 위한 행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총회 참석 각국 대표들에게 경북 관광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또 경북 관광의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탄없는 질책도 수용해서 반성하고 더 나은 관광 경북으로 나아가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행정당국과 축제 조직위원회, 지역민이 하나 돼 작은 잡음 하나라도 확인하고 시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관광 산업을 성공 발전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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