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시·도비 4억3천만원을 들여 구미코에서 2011구미국제전자엑스포를 열렸다.
이 행사에는 삼성과 LG, KT를 비롯한 국내외 88개 기업이 참가해 전기전자, 모바일, 디스플레이, 통신, IT 관련 제품들을 선보였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에 230여명의 바이어들이 찾아 총 172건, 315만달러의 상담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회와 더불어 체험관을 조성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특히 삼성, LG 등 기업체 체험홍보 차량과 중소기업에서 출시한 각종 신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모두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시장은 국제전자엑스포라는 이름을 달았으나 해외제품전시부스는 단 3곳 뿐 이었고 해외바이어도 28명에 그쳐 국제엑스포 행사로 보기에는 초라했다.
또한, 국내 전자회사 전시 제품도 신제품 전시보다는 일반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이미 시판되는 기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등을 전시해 신제품 출시를 보러온 학생이나 일반 관람객들을 실망시켰다.
행사 중 전기·전자와 관련이 없는 볼트와 침구 업체 등이 참가해 전자엑스포 이미지를 퇴색시켰다.
특히 행사가 평일에 열려 구미시의 각 관변단체 회원이나 각급 학교 학생, 공무원 등이 전시장을 찾았을 뿐 자발적인 관람객은 거의 보기 어려웠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엑스포행사 개최 사실도 모르고 있어 사전 홍보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학생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에서 가자고해 왔다”며 “이곳에 전시된 제품은 이미 친구들이 사용하는 제품들로 특별할 게 없었고 별로 볼거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참가 업체 관계자 역시 “이번 엑스포에서 신상품을 전시하지 못했고 기존 제품 위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처음 국제규모 엑스포를 개최하다 보니 홍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개선해 다음에는 더욱 알차고 국제적 규모의 전자 엑스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