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경상감사 교인식은 지난 1999년 교귀정 복원을 계기로 재연해 현재 문경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교인식 후 도임행차도 함께 재현된다.
경상감사는 지금의 경상남·북도 전체를 관할하는 지방관으로 경상도 첫 땅인 문경에서 신임 감사와 이임 감사 간의 관인(官印)과 병부를 주고받던 교인 행사다.
비록 선조 34년(1601) 상주에 있던 경상감영이 대구로 옮겨지긴 했지만, 조령의 중요성이 그대로 인정돼 도임행차와 교인식은 문경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재현행사는 29일 오전 11시 교인식 행사에 앞서 문경새재 제1관문 옆 산신각에서 `제60회 문경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안전기원을 위한 고유제를 올린 후 성화를 채화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문경새재 교귀정에서 문경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위원, 취타대, 해보라 학교, 문경공업고등학교 학생 등 210여 명이 대거 참여해 교인식이 치러진다. 올해 신임 경상감사에 고영조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과 이임감사역에 김정기 담수회 문경지회장이 맡았다.
오후 7시에 450명을 동원해 점촌역을 출발 시가지를 거쳐 실내체육관에 도착하는 대대적인 행렬이 펼쳐져 시민들이 경상감사 도임행차를 이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 입장식에도 경상감사 도임행차행렬이 선보일 예정이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