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동경주개발법인`설립 본격화를 지켜보면서

최윤채 기자
등록일 2011-09-23 21:15 게재일 2011-09-23 23면
스크랩버튼
경주시가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전제로 한 `동경주개발법인` 설립을 본격화,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동경주개발법인(이하 동경주법인)` 은 감포읍과 양북 양남 등 3개 읍면을 개발키 위한 시의 구상이다. 지난 20일 법인 설립 타당성 조사가 시작됐고, 머잖아 전체 방향이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동경주법인은 경주시가 양북면 장항리로 예정된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이전시키되 반대급부로 동경주 지역을 한수원본사 규모 이상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경주법인 타당성 조사는 시가 어느 정도 확신감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경주는 시민들이 통합,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2005년 장항리로 결정된 한수원 본사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현재처럼 동경주와 도심권이 양분돼 수년간 갈등을 빚는 형국에서는 어떤 일을 해도 경주를 하나로 묶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킨 최양식 시장이 좀 더 이 사안에 매달리길 촉구한다. 일각에서는 최 시장이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을 공론화 시킨 것을 두고 재선용 운운하는 층도 없지 않으나 이 문제는 그런 시각에서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경주의 장래가 걸려 있는 것이다.

장항리에 한수원 본사가 간다면 과실은 인근한 울산이 모두 가져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울산은 이미 장항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정자동 등에 대규모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 않는가.

따라서 이 사안은 눈을 크게 뜨고 보고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동경주법인 윤곽은 자본금 규모만 2천억원대다.

잘만 굴리고 방향만 잘 잡는다면 동경주를 크게 바꿀 수도 있는 자본금이다. 또 동경주개발법인이 가동되면 원자력수출산업단지 및 그 배후단지의 설립 등도 추진되고, 계속적인 재투자 등을 감안하면 `조` 단위 이상의 사업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동경주 주민들의 반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동경주도 확실하게 한번 계산기를 두들겨 보았으면 한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 논의를 하길 바란다. 이 문제는 최양식 시장에게만 무거운 짐을 지울 사안이 아니다. 경주의 앞날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시·군 단체장의 ‘우리고장은 지금’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