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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1만명 계속 이어지게 해야

정상호 기자
등록일 2011-09-15 21:07 게재일 2011-09-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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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인 관광단이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고 한다. 중국의 건강용품 판매회사인 바오젠(寶健)의 인센티브(보상) 관광객들로 전체 인원이 1만1천여명에 이른다. 종전 가장 컸던 작년 암웨이의 제주 관광단 8천여명보다 훨씬 큰 규모다. 중국의 `인해(人海)` 관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하다. 워낙 많은 인원이다 보니 한꺼번에 관광을 할 수 없어 28일까지 8차례로 나눠 입국한다. 올해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 60만명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3박4일간 제주 관광을 위해서 비행기는 보잉737 기준 62대가 동원되고 관광버스는 280대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호텔 객실은 1만5천실에 달한다. 이들이 제주지역 호텔과 식당, 쇼핑센터 등에서 쓰는 비용이 400억원에 이르고 이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는 9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불과 보름 동안 관광업계가 거둬들일 수확이다. 이틀 밤을 묵는 서울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관광산업이 주는 경제적 이득이 어떠한지를 실감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우리 정부와 관광업계가 이웃 중국의 해외관광 성향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규모 중국인 관광단의 방한은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 등의 치밀하고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바오젠은 앞서 2005년 태국, 2009년 대만에 수천명의 인센티브 관광단을 보냈고 2011년에는 호주와 일본, 말레이시아 등을 놓고 저울질했다고 한다. 작년 10월 이런 정보를 입수한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천혜의 자연환경 `제주`와 `한류` 바람 등 문화적 매력을 적극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비자발급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등 관련기관 간 손발이 척척 맞은데다 일본이 지진으로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노력의 결실을 봤다고 한다. 제주 `바오젠 거리` 명명식, 공항 환영행사 등과 같은 `감동` 이벤트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공을 들인 만큼의 성과이다. 중국인들은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한국을 매력적인 해외관광지로 꼽는다고 한다. 중국내 제2, 제3의 바오젠이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관광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도록 하는 것은 관광업계의 기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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