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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맑은 물 공급에 최선

서인교 기자
등록일 2011-08-26 23:32 게재일 2011-08-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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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배K-water 경북지역본부 수질관리팀장
올해는 유난히 일찍 시작된 장마, 폭염 그리고 가을장마 등 이상 기후변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월부터 집중강우와 함께 시작된 장마는 1981년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시작됐고, 6월 태풍 `메아리`는 1963년 태풍 `셀리`이후 48년 만에 이례적으로 전국을 강타했다. 8월 초에 발생한 9호 태풍 `무이파`도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했으며, 이후 국지적 집중 강우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6월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여름의 이러한 현상은 산업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얼마나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수자원과 먹는 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이같은 기상이변에 대한 대처는 매우 중요하다.

K-water 경북지역본부에서는 다목적댐 2개, 용수댐 4개를 운영·관리하고 있고 이 중 대구, 경산, 영천, 포항지역에 공급하는 주요 상수원 댐은 운문댐, 영천댐, 안계댐 이다. 5월부터 7월까지의 강우량은 운문댐 703㎜, 영천댐 648㎜, 안계댐 476㎜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여 평균 63%가 증가한 양이다. 상수원 상류의 집중강우로 부유물의 유입과 함께 질소(N), 인(P) 등 다량의 영양염류가 일시적으로 댐으로 유입되어 호수내 조류(藻類, algae)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경북지역에서 조류 경보제 현황으로는 영천댐이 6월23일부터 36일간, 운문댐은 7월28일부터 16일간 조류 주의보가 발령됐으나, 관계기관의 다각적인 대응으로 현재는 주요 용수댐 모두 조류 주의보가 해제된 상태다.

K-water 경북지역본부에서는 오는 27일 개막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조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주의보 발령 이전부터 호소 및 유역 대책, 정수처리공정 강화 및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세분화된 대책을 수립했다. 호소 내 대책으로는 수심별 조류조사를 주 1회 실시하고, 수중폭기기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조류 농도가 낮은 수심에서 취수하거나 필요하면 취수원을 변경 운영했으며 조류 제거를 위하여 황토 및 응집제를 주 2회 이상 살포했다. 댐 주변 유역에서는 물감 시원을 활용해 행락객 또는 낚시꾼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오염행위를 감시하고 오염물질을 수거했다. 댐 상류 오염원 관리 강화를 위하여 5월 초 댐 상류에 있는 탁수와 부유물 오염원 68개 지점에 대해 관계기관 사전 합동점검을 했다. 정수장에서 효율적인 수처리를 위해 활성탄 투입, 소독공정 강화를 비롯하여 지자체 정수장 기술지원 등을 실시했다. 또한, 조류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K-water 수질검사소에서는 신속한 검사업무와 정수처리공정 및 황토 살포 효과 등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대처로 영천댐 조류 주의보는 확대되지 않고 확산을 막을 수 있었고, 운문댐에 발령된 조류 주의보는 단기간에 해제할 수 있었다. 일부 조류가 정수장에 유입되더라도 정수처리 공정의 강화와 단계별 모니터링으로 시민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항상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에 선수와 임원 그리고 대구를 찾는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맑은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가 모두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상수원 보호와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감시자가 되어 지구촌에서 한국을 물관리 선진국임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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