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찰서에 따르면 화산파출소에 근무하는 정진활 경찰관(경사)은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께 동반자살을 꾀하던 남자 두 명 중 살아남은 김모(안동시 태화동)씨가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한 지령을 받았다.
하지만, 휴대폰 발신지에 대한 위치추적지역이 넓고 난청지역인데다 구조요청자가 의식까지 불투명해 사고장소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정 경사는 순간 기지로 김씨의 친척을 소재를 파악, 선산의 위치를 알아냈다. 곧바로 선산 수색에 나섰고 차안에서 연탄가스를 피워놓고 동반자살을 기도한 남모씨(사망)와 김씨를 찾아냈다. 김씨는 의식불명 상태였으나 병원으로 긴급후송, 목숨을 구했다.
구조된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사망한 남씨와 지난 8일 동반자살을 약속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9일 오전 1시 30분께 선산이 있는 영천시 화산면 연계리(속칭 가마골)에 도착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최원준기자 wonj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