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준공… 친환경 생태구역 관광 명소로
8일 경주시에 따르면 형산강 문화관광사업 거점 선도사업으로 금장대을 복원키로 한다는 것.
금장대는 형산강의 남단 모향천과 기린천이 합류하고 서천과 토함산 일원에서 발원해 명활산으로 거쳐 경주시내로 흐르는 북천을 마주하고 있는 절경지며, 삼기팔괴의 금장낙안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 날아가는 기러기가 넓은 강변과 푸른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 곳을 반드시 앉았다 간다고 하여 `금장낙안`이라고 불리기기도 한다.
그리고 금장대는 형산강에 기러기 앉은 모습의 풍경이 빼어나 옛 신라 왕들이 이곳을 즐겨 찾은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신라 제20대 자비왕 때 을화(乙花)라는 기생이 이 곳에서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예기청소(藝技淸沼)로 불린다.
김동리 소설 `무녀도`에서도 예기청소의 애환이 등장한다.
특히 금장대에는 선사시대 부족민이 바위에 그림을 그려 신에게 소원을 빌었을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방형기하문, 삼각형기하문, 원형다공문, 사람발자국, 여성생식기, 배, 사냥모습 등 다양한 바위그림 금장대 석장동암각화가 있어 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현존하는 곳이다.
지난해 이 일대에서 동서 18m×남북 10m 건물터와 공양석상, 거북문석상(통일신라), 철판 17점, 평기와 46점 등이 출토됐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복원될 금장대는 이달 중에 착공돼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8일 `금장대 복원 및 주변정비 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