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현재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6개월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노동· 진보단체 회원들이 속속히 이곳에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정리하면 이 회사 노사문제는 지난해 12월 시작돼 지난달 27일 노사 양측이 합의를 통해 종결된 상태다.
그럼에도 해고근로자 김진숙씨가 이를 인정치 않고 크레인에서 농성을 지속하자 노동·진보단체들이 `희망버스`를 기획하면서 외부세력을 이곳에 투입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고위당직자들까지 가세해 이 회사를 흔들고 있으며 정치 쟁점화까지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역주민과 지역 상공계 및 시민단체들은 “향토기업을 무너뜨리고 부산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갈등의 현장 소재 영도구 자영업자들은“여름 한 철을 보고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희망버스`를 연일 성토하는 등 부산지역 전체가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처럼 진보세력들이 희망버스에`희망`이 아닌 `혼란`을 태운 것과 달리 서울 KD운송그룹 버스는 희망과 애정을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 총수는 허명회(80) 회장이며, 경기고속, 대원고속 등 15계 운송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수가 5천100대고, 직원 수만 해도 9천300명이며 업계는 그를 `버스왕`으로 부른다.
지난 15일 서울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선`사모님`1천100여명이 몰렸다. 이는 허 회장이 12년째 직원부인들을 위한 파티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직원 부인 5천500명을 다 모을 수가 없어서 5회 걸쳐 나눠 치르며, 행사비만 해도 1회 1억5천만원이다.
그가 거액을 들여가며`부인잔치`를 벌이는 것은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려면 직원 가정부터 편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에서 나왔다. 이외에도 허 회장은 매월 직원 생일에 2천500만원 상당의 `갈비 파티`도 연다.
특히 이 회사는 버스업계 고질적인 노사분규는 찾을 수 없다. 7년째 노조측에 임금협상을 `백지위임`했고,올해도 임금을 4% 인상했다. 더욱이 지난 2008년 고유가로 회사가 어려울 때 노조는 임금 인상 0%를 제시하는 등 운수업계에서 대표적인 노사화합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직원들은 애사심이 더욱 돈독하고, 운송근로자들은 자신이 모는 버스를 `희망버스`로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부산지역을 갈등으로 몰고 가는 진보세력들이 호칭하는 희망버스가 과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가를 묻고 싶다. 적어도 허 회장이 직원들에 꿈을 주는 버스라면 모를까 부산으로 향하는 희망버스는 시민들이 표현했듯이 `절망의 버스`가 적절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