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용 상자 개발… 송이별 격자 틀갖춰 충돌·눌림 예방
경북포도특화협력단(단장 최종욱 경북대교수)과 영천포도생산자협회(회장 정윤식 금호농협장), 영천시농산물직거래장터 협의회(회장 김일홍 북안농협장)는 지난 16일 포도생산자협회 사무실인 금호농협에서 영천포도 발전, 영천포도 우수성 홍보와 포도직거래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북포도특화협력단은 2008년부터 포도직거래를 위한 택배용 상자 개발에 착수해 2010년 개발을 끝냈다.
포도협력단 전문위원인 경북대학교 권기덕 디자인학과 교수가 직접 고안한 포도택배용 상자는 송이별 격자 틀에 넣어 송이간의 충돌과 눌림을 예방해 배달도중 송이 터짐과 알 떨어짐이 극히 줄어들게 했다.
권교수는 그동안 포도협력단 전문위원으로 우수한 작목반인 영천 참샘골 포도, 경산 가나안 포도, 김천 꿈앤들 포도 작목반의 포도 상자를 새로 디자인해 농가수취 가격을 10% 이상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영천포도 생산자 협회장인 정윤식 금호 농협조합장은 “영천 포도가 택배로 전국 가정에까지 직접 배달돼 소비자는 싱싱하고 우수한 포도를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농가에서는 직접 가격을 정할 수 있어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영천 농산물 직거래 장터 협의회장 김일홍 북안 농협조합장은 “영천시 농산물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전국 최고 포도주산지에서 포도 품목이 빠져 있어 늘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개발된 택배용 상자는 친환경 종이로 격자와 완충제를 위·아래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가졌다.
이날 포도택배용 박스를 전달 받은 금호 원제포도작목반 김치호 반장은 “지금까지는 일반 포도박스에 신문지로 포장해 택배를 해 이미지가 좋지 않았고, 택배 중 손상이 많아 소비자로부터 불평이 많았으나 이번 택배상자 개발로 인터넷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포도특화협력단 단장 최종욱 교수는 “이 포도택배 상자 개발보급에 이어 포도 농사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알 솎기 및 송이 정형화기를 개발 보급해 농가 일손덜기와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준기자 wonj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