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해수욕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며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명소가 요즘 밤만되면 쓰레기로 넘쳐난다. 포항시 환경미화원들과 북부해수욕장상가번영회 상인들이 나서서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피서객 스스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쓰레기를 아무렇게 마구 버리는 피서객들이 많다. 술취한 피서객이 마신 술병과 캔, 담배꽁초 등을 백사장에 마구 버리는 행위, 먹다 남은 수박과 참외 껍질, 빈 과자봉지 등을 그대로 두고 사라져버리는 젊은이 등등 요즘 북부해수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밤풍경이다. 이곳 상가번영회 상인들과 시청 환경미화원들이 매일 새벽마다 피서객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느라 파김치가 될 지경이다.
이제는 피서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온 음료수 병이나 빈 깡통·비닐 등은 되가져가 재활용하도록 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그래서 올 여름 만큼은 쓰레기 없는 깨끗한 북부해수욕장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 이곳에는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국가행사로 치러지는 제8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린다. 북부해수욕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백옥같이 하얀 백사장을 제공하는 것도 포항시민의 몫이다. 북부해수욕장 뿐만 아니다. 월포, 칠포, 고래불 등 경북동해안 지역의 모든 해수욕장이 깨끗해 질 수 있도록 소중하게 잘 가꾸어야 한다.
포항의 보경사, 죽장, 하옥, 영덕 불영계곡 등에도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 이곳 역시 쓰레기 없는 깨끗한 피서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 피서객이 떠난 자리가 흔적없이 깨끗하다면 다음날 그곳을 찾게 될 다른 피서객의 기분은 어떨까.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히 요구된다. 깨끗하고 좋은 피서지가 주는 혜택은 결국 피서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