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기상청 울릉도기상대는 울릉도 기상예보의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울릉군의 건의에 따라 1일부터 울릉도 인근 해상을 3개 읍·면별로 세분화해 예보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릉도기상대는 도서지역의 기상 특성을 고려, 우선 울릉도연안에서 1마일(1천852m) 이내 해상 기상정보를 3개 읍·면별로 세밀화 및 세분화한다.
기상청은 기상예보 광역화로 울릉지역 어민들이 오징어 어획에 손해를 보는 사례가 잦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1월 18일 울릉군과 기상청, 해양부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이 세분화 작업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울릉도~독도 구간에 기상관측 심해용(노매드)부이를 설치했다. 또 울릉읍 가두봉 등대와 서면 구암 앞바다, 북면 추산 앞바다에 각각 5천만 원의 예산으로 파고부이도 설치했다.
올 하반기에는 저동 앞바다 북저바위 부근에도 파고부이를 설치해 울릉도 해상기상의 세분화는 물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겨울철 소형어선의 오징어 조업 일수가 훨씬 늘어나고 해난사고도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어민들은 “해상기상의 세분화 예보는 울릉도 어민들이 간절히 바라던 것”이라며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릉도는 작은 섬이지만 해발 987m의 성인봉이 섬 한가운데 있어 울릉읍, 서·북면의 해상 날씨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광역기상예보는 어느 한 곳이라도 주의보가 발효되면 파도가 잔잔한 지역도 어선 출항 통제를 받았다.
어민들은 또 해상 1마일은 너무 짧아 적어도 3마일(5천556m) 이상은 돼야 출어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예보 거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