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내 다방들은 최근 커피 값을 같은 날 동시에 냉커피 한잔에 4천 원에서 5천 원(25%), 배달 커피는 기본 3잔 5천 원에서 6천 원(20%), 얼음 커피 한잔 3천 원에서 4천 원(33%)으로 올렸다.
특히 이번에 인상된 커피는 더운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시원한 커피류의 값을 크게 인상, 더위를 이용한 이속 챙기기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주들은 “모든 물가가 많이 상승해 어쩔 수 없었다”며 “커피는 한잔에 2천 원씩 받는데 배달은 지금까지 기본 3잔에 5천 원밖에 받지 않아 실제로 올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방커피 애호가들은 “커피 배달은 기본을 3잔으로 5천 원을 받기 때문에 3잔을 기본으로 배달시켰으나 한잔에 2천 원이면 두 잔도 배달을 해줘야 하지만 3잔이 아니면 배달해주지 않아 인상과 같은 효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요즈음 물가 등 모든 생필품이 오르고 있어 이해는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렸다”며 “관광객들에게 울릉도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물가 안정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커피 값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종업원 급여이지만 최근 다방에 종사는 종업원들이 월급제가 아닌 개인 수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커피값 인상 요인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다방 커피 판매 등은 서비스 업종이기 때문에 담합해 가격을 인상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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