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08년 골프장 대표 등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도 이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현재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으로부터 1억8천여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단체장과 의원직을 상실한 빈 자리는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박탈당한 자리를 보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데 있다. 재보선을 치르는데는 막대한 혈세가 필요하다. 지난 4·27재보선에서 강원도지사의 경우 90여억원, 국회의원 선거구당 평균 11억원, 기초단체장은 9억5천만원, 기초·광역의원 3억여원 등 모두 260여억원의 세금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법규를 위반해 당선된 선거공직자들은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흡혈귀라고 욕을 먹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번 단체장 등의 무더기 낙마를 계기로 자기 고장 전체의 이익과 발전을 생각하고 나가서는 나라를 위한 대국적 입장에서 올바른 인재를 선택해야 한다는 인식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