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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객 느는데 배 댈 곳은 없고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6-10 20:55 게재일 2011-06-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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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성수기 울릉도~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무분별한 허가로 인한 독도 접안시설의 수용능력 한계(본지 2010년 9월13·15일자)가 현실로 드러났다.

최근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울릉~독도 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이 증편됐으나 독도 접안시설 수용능력이 모자라 탐방객들이 바다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현충일 연휴기간인 지난 5일 오전 울릉도~독도를 운항하는 씨플라워호와 오션플라워, 삼봉호, 우리호가 승객을 태우고 오전 7시부터 울릉도를 출발, 독도로 향했다.

이날 가장 빠른 오션플라워호가 오전 8시 25분께 가장 먼저 도착, 30분을 머물렀다. 그다음 씨플라워호가 8시55분께, 저동항을 출항한 우리호가 오전 9시 5분께 연이어 도착했다.

우리호는 어쩔수 없이 독도 해상에서 머물다 씨플라워호 승객이 독도관람을 마치고 출발한 후 오전 9시 30분께 독도선착장에 승객을 하선시켰다.

독도에 30분 발을 디디고자 관광객들은 심한 멀미의 고통을 참고 왔지만 또 다시 독도 해상에서 30분 가까이 바다에서 대기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아야 했다. 이어 9시 50분께 독도에 도착한 삼봉호 역시 해상에서 머물러야 했다.

현재 울릉도~독도 정기여객선 독도사랑호도 곧 취항할 예정이어서 독도 접안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애초 독도허가 시 접안시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관할관청인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방관해왔다.

현재 독도의 여객선 접안 시설은 높이 1.5m 길이 40m 규모와 높이 2.5m, 길이 40m 규모의 2개 접안시설이 연결된 전체 길이 80m 크기다.

따라서 여객선이 동시에 2척이 접안 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삼봉호는 다른 여객선과 동시접안 할 수 있으나 독도체류인원이 1회 450여 명으로 제한돼 있어 동시접안이 불가능하다.

독도 여객선의 울릉도~독도 간 운항시간은 여객선마다 다르지만 평균 1시간 20분~2시간 30분 소요된다. 따라서 항만청은 적절히 시간을 조정해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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