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구암고는 지난 28일 지리산 천왕봉 등정을 시작으로 백두대간 7좌 완등 체험프로그램(SPATT: Students Parents And Teachers Together)에 전문 등반가 3명과 함께 학생 40명과 학부모 40명, 교사 7명 등 모두 90명이 전국 처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암고 백두대간 완등 팀은 5월 지리산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1일 덕유산, 7월 9일 속리산, 7월 23일 소백산, 8월 13일 태백산, 8월 27일 두타산, 10월 8일 설악산까지 백두대간 산줄기 중에 주요 명산 7좌를 선정해 등반하게 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구암고의 백두대간 7좌 완등 체험프로그램은 자율형 공립고 운영 원년을 맞아 학교 공동체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 및 학교발전의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실시하는 학교 특색사업이다.
이번 등반을 통해 학생에게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자연을 통해 매우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꿈과 정신을 기르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도전에 맞서는 극기심으로 성취감과 자신감 등을 키워주게 된다.
특히 등반 도중에 학부모와 자녀, 교사 간의 자연스런 대화의 장을 마련, 자녀와 학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고민상담을 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 및 치열한 입시 경쟁 환경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과 우리 국토를 자연스럽게 사랑하도록 이끌어 수동적이고 편협한 사고 속에 안주하고 갇혀버린 학생들에게 호연지기도 기르게 된다.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한 조상영(17·1년)군은 “경사가 급해서 지리산 천왕봉 등반은 생각보다 많이 춥고 어려웠지만 정상을 정복했을 때 무척 뿌듯했다”면서“하산할때는 아름다운길을 따라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윤형배 교장은 “백두대간 7좌 완등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에게는 벅찬 도전 극복을 통해 성취감을 맛봄으로서 자신감을 얻어 보다 큰 꿈을 가꾸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학교 공동체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 간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학교발전의 큰 시너지 효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