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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인성… 학생잡는 성취도 평가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1-05-20 21:22 게재일 2011-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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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오는 7월12일 시행 예정인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구미시 각 학교들이 문제풀이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 2009년부터 학생들의 성적 향상으로 학교별 성적이 공개되면서 각 시·도 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 학교간 서열화가 발생,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해 평가는 과거 평가와 달리 성적 공개가 더욱 세분화 돼 일선 학교들은 성적 올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평가는 학교별 응시현황과 3등급 성취수준 및 전년도 성적 대비 향상도까지 추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일선 학교는 물론 각교육지원청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겉으로는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학생들의 문제풀이에 몰두하고 있다.

관내 각 일선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 기준에 대비, 중·고등학교는 8시부터 9시까지, 초등학교는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0교시 문제풀이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을 강행하고 있어 학부모와 교사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S 교사는 “학부모와 교사들은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로 인성교육은 뒷전이고 수업파행 등 성적향상만 부채질하고 있다”며 “학생들께 과도한 학습부담을 유발하는 학습지도 방식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정동의 한 학부모는 “학생의 본분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과도하게 성적 향상에만 치중하다 보니 인성교육 역효과도 속출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진단,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역량이 근본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시행하는 교육제도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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