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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낙석사고 고질 언제까지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5-13 20:55 게재일 2011-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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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도로 잦은 산사태… 매년 재해 반복

피암터널 건설 등 정부차원 지원 시급해

【울릉】 울릉도 유일의 육상교통망인 섬 일주도로가 잦은 산사태로 교통이 두절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재해 위험지구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총 연장 44.2km 구간 대부분이 해안 절벽 아래에 개설돼 있다.

해안선이 짧고 산세가 험한 울릉도의 지형적 여건과 비바람이 강한 원격도서의 지리적 여건 탓에 강풍과 집중호우 발생이 잦고 그때마다 절개지 비탈면 붕괴사고로 교통이 두절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서면 남양(300m)과 사동(500m), 천부지구(500m) 해안도로는 수시로 낙석 및 산사태가 발생하는 붕괴위험지구 D 등급으로 지정돼 자연재해 대책법에 의한 조속한 정비가 필요한 고질적인 낙석사고 피해 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난 10년간 낙석 및 산사태가 53회 발생했다. 기상악화때 마다 수시로 교통두절 상황이 발생, 울릉군 전체 인구 30%인 3천여 명이 10~20일간 통행이 끊기는 섬 속의 섬이다.

김모(49·북면)씨는 “교통두절로 불편도 문제지만 사실상 해안일주도로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낙석이 잦아 울릉도 주민들은 말 그대로 생명을 하늘에 맡기고 자동차 운전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하루속히 정부차원의 대책을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해안일주도로 상습 재해위험지구 3개소는 피암터널 공법 건설이 요구되지만 전체사업비 430억원 정도 소요돼 대규모로 국비지원이 필요하다”며 “차량 및 통행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도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 섬 일주도로 중 대규모 산사태 지역, 사망사고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역 4개소 330m에 피암터널 4개소가 건설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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