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관문에 있는 울릉읍 도동의용소방대(대장 김장복), 저동의용소방대(대장 정윤식)는 매년 겨울철에 쌓인 눈으로 인해 더럽혀진 울릉읍 저동·도동리 시가지를 대대적으로 청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울릉도 첫발을 디디는 울릉도의 관문을 성수기가 오기 전에 깨끗이 청소해 울릉도의 관광 이미지를 높이자며 대원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관문 청소는 소방차 등을 동원 강력한 물 분사를 통해 바닥에 흙먼지를 말끔하게 닦아내는 방식으로 하고 있으나 올해는 소방차 지원을 받지 못했다.
대원들은 부득이 소화전을 이용해 청소를 했지만 수압이 약해 애를 먹었다.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는 “상부의 지시로 화재 발생이 외에는 출동을 하지 못하게 해 출동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울릉도 아직도 산이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산에 접근이 용의하지 않고 습기도 많아 화재 발생 위험이 적은 철인데 지나치게 규정만 적용하고 있다”며 불평했다.
다른 의용소방대원은 “불이 나면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의용소방대원들이 모두 청소 현장에 동원돼 있고 소방차는 물을 실은 채 대기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오히려 출동이 훨씬 쉬운데도 소방차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융통성없는 행정이다”고 꼬집었다.
울릉도는 습기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 화재 발생빈도가 낮고 소방차의 출동이 거의 없어 소방차 장비 점검 등 훈련을 위해서도 대민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