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폭설? 우린 문제 없어”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1-27 22:01 게재일 2011-01-27 8면
스크랩버튼

하루정도면 일주도로 제기능 할 만큼 제설

【울릉】 설국 울릉도의 탁월한 제설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을 비롯한 내륙 도시는 5cm 이상의 눈만 내려도 교통이 통제되고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지만 울릉도는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교통통제 없이 하루면 섬 일주도로가 제기능을 할 만큼 제설능력이 탁월하다.

울릉도지방에 폭설경보가 내린 가운데 24일 55cm, 25일 6.9cm 등 이틀 동안 61.9cm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눈폭탄을 맞았지만 26일 섬 일주도로 전구간에 제설작업을 완료했다.

울릉군은 울릉읍·서·북면에 각각 수랭식 6기통(2천200rpm/230ps), 177마력의 강력한 힘을 가진 독일산 벤츠 제설차량이 칼날, 파쇄기, 물탱크 등 각종 제설장비를 장착 보유하고 있다.

눈이 올 경우 이 차량이 일제히 동원돼 울릉읍은 읍 지역 및 서면과 경계선인 사동리 가다물까지, 서면은 가다물에서 북면과 경계지점인 북면 현포령까지, 북면은 현포령에서 북면까지 각각 일주도로를 제설한다.

제설차에 부착된 칼날로 많은 눈을 제설하고 제설차량에 부착된 물탱크에 바닷물을 채워 동시에 제설한다. 얇게 깔려 있는 눈 위에 바닷물을 뿌리면 눈이 탄력을 잃어 차량이 운행하면 깨끗하게 녹는다.

이와 함께 높은 파도로 소용돌이치는 바닷물은 강한 바람에 타고 도로에 뿌려지면서 자연적인 제설효과를 낸다.

울릉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적게는 5cm 많게는 55cm의 눈이 거의 매일 내리면서 26일 현재 누적 적설량 3m75.7cm을 기록했고 쌓여 있는 눈의 두께가 1m8cm에 이르지만 섬 일주도로 통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김두한기자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