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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살리기사업 칠곡구간 공사 참여업체 대형·중소건설 수익 양극화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0-11-11 20:14 게재일 2010-1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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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낙동강 살리기 사업 칠곡구간 공사에 참여한 대형건설사와 중소건설사 간 양극화 현상이 극심하다.

공사 구간마다 다른 입찰방식에서 비롯된 수익불균형에 대형건설사에 유리한 행정여건,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중소건설업체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다.

낙동강 살리기 24공구 공사업체인 D건설은 완공 후 발생하는 정확한 수익규모를 밝히기 꺼리고 있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기 입찰과 칠곡 보건설 등 3천억원의 대형 공사를 수주,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반면 뒤늦게 설계·시공 등을 일괄수주공정하는 턴키입찰 방식으로 공사를 수주한 25공구 S기업은 손익분기점의 58%인 750억원에 낙찰, 예정가 1천300억원에도 못미쳐 공사 완공 후에도 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자재가격급등, 하도급 경쟁 심화, 낙찰률 하락, 각종 비용 사승 등으로 S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소건설사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골재 처리 방법에 있어서 D건설은 1천700만㎥ 골재를 야적 없이 칠곡군이 바로 처리해 운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S기업은 낙동강 골재 2천만㎥을 사토장에 야적해 장비대여료 등 원가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 준설 골재수입 경우 100억원 미만은 전액 해당 지자체 수입으로 처리되지만 이 금액을 초과할 경우 50%는 국토부로 되돌려 줘야해 지자체 입장에서는 모래 야적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준설토 처리 문제 역시 D건설은 공사장 인근 132㏊ 농지를 농촌공사가 농지리모델링 지구로 조기 지정해 준설토 처리가 수월하지만 S기업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오평,약목 등지로 준설토를 운송해 운송비 부담이 크다.

낙동강 살리기 칠곡 구간 참여 업체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일수록 연간 공사실적을 높여야 차후 대규모 국책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되기 때문에 당장 수익성이 없어도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수주한다”며 “이에 따라 중소 건설사의 경영난은 점점 심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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