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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이번엔 내가 봐도 무서운 여자”

연합뉴스
등록일 2009-10-08 19:20 게재일 2009-10-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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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천사의 유혹`서 악녀역

`복수의 화신` 주아란 역할 맡아


“선덕여왕과 대결도 자신 있어”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 집필



“주아란은 굉장히 무서운 여자예요. 하지만 분명히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줄곧 청순하고 착한 역을 연기해온 배우 이소연(27)이 12일 시작하는 SBS TV `천사의 유혹`에서 복수의 화신 주아란으로 변신한다. 복수를 위해 원수의 아들과 결혼을 하고, 남편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죽이려고 하는 악녀다.


이소연은 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천사의 유혹`의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역이 굉장히 센데, 내가 봐도 착한 역보다 악역 연기가 더 나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이 많은데 그 중심에 주아란이 있다. 주아란은 내가 봐도 무서운 여자지만 이 여자는 그렇게밖에 살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주아란은 남편이 예쁘게 꾸며놓은 신혼방에서 정부와 정사를 하고,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뜨거운 불로 지지는 등 심한 행동을 많이 해요. 촬영장에서 찍어놓은 영상을 보면서 모두 `어유 어쩜 저래?`라고 얘기하지만 전 옆에서 `인간적이지 않아?`라고 물어요. 주아란은 복수나 악행을 하면서도 괴로워하거든요. 그리고 그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요.”


복수를 위해 가면을 쓰면서 살기 때문에 극 중 이소연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천사의 유혹`은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하는 또 다른 복수극이라 `아내의 유혹 2`라고도 불린다. 애초 `천사의 유혹`은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MBC TV `선덕여왕`과 맞대결한다는 이유로 캐스팅에 고전했다. 그러자 SBS는 고민 끝에 `천사의 유혹`의 편성을 한 시간 앞당긴 월~화요일 오후 8시50분에 편성했다.


이소연은 “처음에 캐스팅됐을 때는 `선덕여왕`과 맞붙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자신 있었다. 대본의 힘을 믿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맞경쟁도 피하게 됐으니 우리로서는 너무 잘된 것 같다.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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