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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경찰, 오징어 하역 `구슬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09-09-24 19:50 게재일 2009-09-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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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기` 맞아 새벽마다 지친 어민 도와

【울릉】 “어민들이 바쁠 때는 모두가 나서 도와줘야죠”

23일 새벽 6시 저동위판장에 울릉경찰서 경찰관들이 어민들이 밤새 잡아온 오징어하역작업을 하느라 비지땀을 쏟고 있다.

밤새워 조업하고 입항한 어부들이 졸음과 피로에 지쳐 하역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울릉경찰서 직원들이 지친 어민들을 돕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오징어조업은 밤에 불을 켜서(집어) 잡기 때문에 선원들은 밤샘 조업을 하고 새벽 또는 아침에 입항하기 때문에 피로와 수면부족으로 하역작업을 하는데 무척 힘들어 한다.

이에 따라 울릉경찰서는 김수년 서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오징어의 90%를 하역하는 저동항 위판장으로 나가 오징어 성어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하역작업을 돕기로 했다.

이날 하역작업에 참가한 김선영 순경은 “처음으로 하역작업 했는데 밤샘작업에 지친 어민들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그래도 오징어가 잡히니까 저동어판장이 어민들의 활기가 느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수년 서장은 “경찰서 인원이라야 30여 명 밖에 안되지만 밤샘 작업으로 지친 어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민생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경찰의 주된 업무지만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어려움에 처한 민생을 보살피고 돕는 것도 경찰이 해야 할 일이며 앞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를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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