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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최악인 20대와 30대 취업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9-23 19:22 게재일 2009-09-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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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병인 20대와 주축 계층인 30대가 가장 목표로 하는 것은 취업이다. 직장이 있어야 안정적인 사회 진출은 물론 다음 단계로의 인생 설계도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은 필수 코스다. 경기침체로 우려했던 20대와 30대의 올 취업자 수가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다. 양 기관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취업자는 952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0만2천명에 비해 무려 2.8%인 27만6천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 취업자 수는 1990년 4월 944만4천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일 뿐만 아니라 특히 30대 취업자는 577만4천명으로 1993년 2월 576만4천명 이후 가장 최악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취업 하락은 리먼 사태가 기폭제가 됐다. 지난해 9월 985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기업 구조조정과 자영업 몰락으로 10월 987만2천명, 올 1월 963만3천명, 2월 951만4천명으로 감소했다가 정부의 공공 부문 일자리 지원책에 힘입어 올 3월 955만명, 4월 966만1천명, 5월 972만9천명, 6월 975만3천명으로 증가하기도 했었으나 이후 신규 채용 부진으로 7월 976만1천명, 8월 952만6천명까지 급격히 나빠졌다는 것이다. 기업 채용 등 민간 부문이 살아나지 않는 현재와 같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말에 920만명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하니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취업자는 1991년 1월 1천만명을 넘어선 후 1994년부터 97년까지는 4년간 1천100만명을 웃돌기도 했던 것인데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항에서 취업난은 더 심각하니 아이러니한 문제이기도 하다. 정부는 20대와 30대 취업자 950만명 선을 지키기 위해 청년 인턴제 등 공공 부문 일자리를 내년에도 운영하기로 할 방침이라고는 하나 그것은 응급처방에 불과할 뿐이어서 걱정이다. 지금 지수 상으로는 다소 경기가 나아진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닥의 실물 경제는 지난해 침체 이후 그대로 진행형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를 고려할 때 20,30대 취업은 더 어려워 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20대와 30대 취업 문제는 사회 주축이라는 점에서 경기악화로만 돌려서도 안 될 사안이다. 정부는 먼저 대안을 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시하는 등 팔을 더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할 것이다. 경북 도내 20대, 30대 취업난도 예삿일이 아니라 하니 경북도와 각 시군의 특별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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