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임란의병 전적 위령제`

채광주기자
등록일 2009-09-17 22:30 게재일 2009-09-17 11면
스크랩버튼

“호국정신 꽃피운 넋이여 편히 잠드소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주력부대와 전투를 벌이다 산화한 600여 의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임란의병 전적 위령제`가 16일 오전 당시 전투 장소인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화장산 속칭 노루재에서 유족과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화장산 임란전적지는 지난 1592년 임란 당시 강원도 삼척 일대를 유린한 적장 모리 요시나리의 3천여 왜병들이 영남내륙으로 진격하기 위해 음력 7월 28일 이곳 노루재를 지날 때 유종개 창의대장 등 600여 향토의병들이 이산에서 진을 치고 불굴의 호국정신으로 왜적들과 혈전을 벌이다 장렬히 산화한 곳이다.

임란이 끝나고 10년이 지난 뒤 조정에서는 서애 유성룡 선생의 추천으로 유종개 선생에게 예조참판의 벼슬을 내리고 600여 의병들이 산화한 이 일대 30리안에 유해 보호를 위해 감관 1명과 산지기 12명을 배치해 영혼을 달랬다.

또 광해군 8년 왕명으로 선생이 살던 봉화군 상운면 문촌리에 이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충신각을 건립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봉화군문화원은 지난 85년 화장산 노루재에 임란전적비를 건립하고 군민들의 정성을 모은 북두칠성 모양의 7개의 돌탑을 쌓아 성역화하고 매년 음력 7월28일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채광주기자 kjch@kbmaeil.com

사람들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