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국민정서 함양과 청소년들에게 편지쓰기 문화 보급은 물론 국민의 편지쓰기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5월1일부터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바 있다.
(사)한국 편지가족이 전국에서 응모된 총6만 9천여통의 편지글 중 부문별 300편씩 총 900편을 예비 선발하고 본 심사는 (사)시인협회 전문심사위원들이 최종 입상작품을 선정했다.
이노세씨의 편지는 모두 4장의 장문으로 한국과 일본과의 잔혹한 과거의 역사에 대해 시어머님은 항상 미소를 머금고 사신다 전제하고 바보도 조선 사람도 쓸 줄 안다는 바까청 카메라를 비유해 일본이 한국 사람을 너무 무시하고 업신여겼다는 사실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잘못된 역사가 원망스럽고, 모르는 것도 죄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민족을 업신여겼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웠다 기술하고 있다.
또, 일제시대 시어머님의 친정아버지께서 일본사람이 만든 철도에서 노역하고 일본이 철수하고 퇴사한 후 갖은 고생 끝에 병들어 돌아가시고 시어머님은 초등학교 4학년을 끝으로 학업을 중단히고 남은 가족들은 일본사람들의 지배 때문에 고생 하신 일들이 가슴이 미어온다고 적었다.
이노세씨는 마지막 구절을 통해 손자들에게 할머니께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잘 들려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어머님의 건강과 행복을 빈다는 말로 끝을 맺고 부상금은 남편의 병원비로 쓰겠다고 전했다.
이노세씨는 지난 2000년 9월 남편 이동수(46·봉화읍)씨와 국제결혼을 통해 봉화읍에 거주하고 있다.
시상식은 이달 16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된다.
/채광주기자 kjc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