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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수난인명구조대, 실종어선 수색 맹활약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9-08 22:33 게재일 2009-09-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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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사고 현장 든든한 버팀목

【울릉】 울릉도 민간인들로 구성된 특수수난인명구조대(대장 김대성)가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을 해난사고로부터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벽 울릉도 앞바다에 오징어 조업을 나갔던 울릉수협소속 경일호(3.97t급, 채낚기)와 준복호(2.24t급, 연안복합어업)가 실종되는 해난사고가 났다.

사고소식을 접한 대원 11명은 29일 높은 파도에도 아랑곳 없이 바다속에서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하루종일 관음도 부근과 저동리(와다리)~북면 섬목사이를 모두 33차례나 잠수했다.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께 관음도쌍용굴 앞 100m 해상에서 대원들은 해저에 침몰해 있는 준복호를 찾아냈다.

31일 경일호가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동리 촛대암과 도동항 사이로 자리를 옮겨 수색작업을 계속했다.

수색도중 대원 김태성(36·울릉읍 도동리)씨가 도동 행남등대 앞 100m 해상의 수심 69m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경일호를 발견했다. 인간의 잠수 한계 수심 45m가 넘어 군특수부대원들조차 잠수를 꺼리는 심해였다.

대원들은 자기 일까지 제쳐두고 지역에서 발생한 해난사고현장에 몸을 내던지는 헌신적인 봉사로 이번 수색작업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들은 지난 1월27일 독도에서 추락, 실종된 고 이상기 경사의 시신을 1시간30분 만에 찾아내기도 했다.

김대성 대장은 “우리가 가진 능력을 지역민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데서 작은 보람을 찾고 있다”며 “다만 경비 문제로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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