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안동·봉화 축협에 따르면 농가소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거세 생체우(살아있는 소) 가격은 최근 1kg당 1만원을 웃돌면서 지난해보다 20% 가량 올랐다.
축산물 유통가격상 전체한우(거세우 포함한 암소와 수소) 1++등급의 1kg당 경매 낙찰가격도 최근 2만원을 넘어서며 같은 비율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 정도는 모두 지난 2007년 4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타결에 따른 한우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북부 지역 한우농가들은 모처럼의 가격상승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특히 `안동비프`와 `봉화한약우`로 이름난 쇠고기 브랜드를 보유한 안동·봉화 지역은 이번 추석을 전후해 백화점 및 할인매장, 직판장을 통한 선물용 쇠고기 매출신장을 한껏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동 지역에는 2천390호의 농가에서 한우 4만 4천여 마리를, 봉화 지역은 1천156호의 농가가 1만 5천여 마리를 사육할 만큼 한우는 지역 농촌의 주 소득원이어서 이번 호재가 농촌의 전체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축협 등은 한우 가격이 치솟는 것은 지난 2년간 낮은 시세가 이어지면서 암소의 도축이 잇따라 사육두수가 감소했으며, 최근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등으로 한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가격상승으로 인해 농가들이 경쟁적으로 사육두수를 늘리면 또다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며, 현 상황에서 값이 과잉 상승해도 오히려 폭락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