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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해외연수 공개보고회 의미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8-28 21:03 게재일 2009-08-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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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는 항상`외유성`이라는 비판이 따라다니고 있다. 지적도 늘 한결같다.`어려운 시기에 많은 혈세를 들여 외국으로 나간다`라는 것과 `관광성`이라는 것이 골자다. 비판이 줄곧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의원들이 제대로 된 보고서를 만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동행한 공무원들에게 보고서를 작성, 제출토록 한 후 서랍에 처박아 둔 것도 한 화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포항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가 27일 시민사회단체 및 언론, 포항시청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초청, 선보인 해외연수 결과 공개 보고회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놀러간 것이 아니라 연수를 다녀왔고, 그 결과를 평가받겠다는 자신감에서 연 보고회라는 것이다.

포항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는 지난 7월19일부터 3박4일 동안 중국 상해와 포스코가 진출해 있는 장가항시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날 직접 연수결과를 보고한 이칠구 위원장은 “한 점 부끄럼 없이 연수를 했고, 또 당당하기에 시민사회단체 및 언론 관계자들에게 공개를 결정한 것”이라며 파워포인트로 연수 전말을 상세히 브리핑한 후 종합경기장내 여유 공간을 이용하여 건립한 상해스포츠파크호텔과 같은 모델을 포항시가 도입할 것 등 보고 느낀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 포항서는 처음으로 해외연수 결과 공개보고회를 개최한 이 위원장은 또 “충분한 사전조사와 코스만 잘 잡는다면 해외연수는 의원들에게 안목을 넓혀주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집행기관을 감시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집행기관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하고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또 지금은 의회의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 추세다. 그런 점에서 지방의원들의 해외 연수를 무작정 나무랄 일도 아니라고 본다. 다만 의회는 지금까지 왜 해외연수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있었는지는 스스로 자문하고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적당히 관광이나 하고 쉬고 오자는 종전 자세로는 곤란하다. 포항시총무경제위원회의 이날 공개보고회가 해외연수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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