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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토종여우 복원”

권윤동기자
등록일 2009-08-27 10:42 게재일 2009-08-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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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박물관에 증식센터 설치

서울대와 관학협력 협약 체결

“석양이 물든 가을들판에 여우가 뛰어놀고 있다. 소설 속의 풍경이 현실화될 날이 머지않았다”

영양군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멸종위기 토종 포유동물의 복원사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양군은 지난 8월초 서울대학교에서 북한산 토종여우 2쌍을 들여와 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입암면 연당리 영양산촌박물관에 여우 증식센터를 설치하고 복원사업에 나섰다.

또 군은 26일 서울대학교 수의과 대학과 관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과 가축사양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한 여우는 붉은 여우로서 국내에 분포하는 유일한 여우 속 동물로 그동안 여우의 가죽을 노린 사냥꾼들의 잦은 포획과 쥐약살포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했다.

붉은 여우의 발견은 지난 1973년 지리산과 2004년 강원도 양구군에서 여우의사체가 발견 된 후 사라져 학계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포유동물의 복원 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영양군이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사업의 성공 여부에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가축사양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가축개량 등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방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생동물의 복원사업은 경남 창녕군이 우포늪에서 따오기 복원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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