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상아동 안동댐 월영교 주차장에 세워진 높이 6m의 이 조형물은 차전놀이 중 양쪽이 맞붙는 장면을 형상화했으며 청동과 스테인레스 스틸 등을 소재로 2억원을 들여 제작됐다.
안동차전놀이는 동채싸움이라고도 하며 후삼국(930년) 때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안동(당시 고창)에서 벌인 병산전투 당시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가 왕건을 도와 승리함으로써 후삼국 통일의 초석을 놓은 역사에서 유래됐다.
이 전투를 기념해 안동은 동군과 서군으로 편을 갈라 겨루는 차전놀이를 만들어 상무정신이 깃든 고유 민속놀이로 지금까지 1천년여 동안 이어져왔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형태의 놀이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조형물은 당시 병산전투의 장소인 안동 보조댐 진모래와 인접해 더욱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제막식 이후에는 안동차전놀이보존회(회장 이재춘) 회원 및 안동공고 학생들의 차전놀이 시연과 풍물공연 등이 이어졌다.
안동시는 국내 최장 목책교인 월영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안동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차전놀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