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아지동에서 전국 최대 물놀이 시설과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의 리조트사업을 추진 중이던 E건설이 28일 만기 도래된 121억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리조트 사업의 모 기업인 E건설은 지난달 25일 어음연기 64억 원, 자체상환 38억 원 등으로 1, 2차 부도위기를 모면했으나 이달 28일 최종 결제 어음 121억 원 등을 결제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리조트사업에 지금까지 투자된 총 1천443억 원 가운데 771억 원은 자체자금, 나머지 672억 원은 어음을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부도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물놀이 시설과 콘도 건설이 현재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리조트 사업에는 참여한 원청만도 영주의 3개 업체를 비롯한 130여개 업체에 이르고, 근로자도 연인원 1만여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대형 회사와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등 회생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자세한 경위 설명을 듣기 위해 회사관계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번 E건설의 부도사태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원자재 가격 폭등, 콘도회원권 분양 저조 등의 악재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한편, 영주의 리조트 사업에는 영주시가 상·하수도 관로 개설 등 4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인데다 정치적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영주시는 E건설 부도에 따라 경제적 정치적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용호기자 ye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