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오범석 진로 "오리무중"

김명득기자
등록일 2007-12-31 16:11 게재일 2007-12-31
스크랩버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사마라FC 진출을 희망하는 오범석(23·사진)의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지난 23일 사마라 FC와 메디컬 테스트 및 협상을 위해 모스크바 현지로 떠났던 오범석은 닷새 만인 28일 귀국, 러시아행을 재차 고집하며 “포항은 바이아웃 조항을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포항은 “성남 이적에는 변함이 없다”며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범석측은 “사마라FC와 아직 계약서에 서명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사마라 FC가 오(범석)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한시라도 빨리 팀에 합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관련 오범석측은 포항구단이 협조하지 않고 계속 극단적으로 나올 경우 이면 계약의 핵심조항인 바이아웃 조항을 내세워 FIFA 제소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실제로 오범석은 1년 전 포항과 재계약하며 ‘6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한 구단이 나올 경우 팀 동의없이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삽입된 이면 계약서를 주고 받아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도 아니라는 것.

오범석의 에이전트 FS코퍼레이션 추연구 이사는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없어야 한다”며 “1월 초 포항구단과 직접 대면해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은 이미 지난 19일 오범석이 언론을 통해 러시아행을 발표하기 이전인 지난 11일 “오범석은 성남으로 이적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따라서 포항은 “오범석은 아직까지 엄연한 포항소속이고 모든 권한도 우리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현식 사장은 “오범석은 엄연히 우리 선수이고, 포항이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오범석이 성남 입단을 거부하면 위약금까지 물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혀 자칫 이적파동이 장기화될 경우 오범석은 자신의 선수생활에까지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한편 사마라FC는 오범석을 이적시키는 조건으로 포항측에 70만 달러(약 6억 5천만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득기자 kimmd2711@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