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비례대표)은 각 국립대학 병원에서 제출한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 현재 경상대병원을 제외하고 모든 병원이 적자운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40억3천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5천만원 흑자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무려 19배나 당기순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수희 의원은 “특히 경북대병원의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1천892.7%나 급증했다”며 “또 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의 당기순손실도 각각 전년대비 8천172%와 263%가 증가, 국립대병원의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와 함께 국립대병원 신축사업에 대한 교육부 등 정부의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추진되면서, 공사진행 과정에서 설계변동(물량변동)으로 인한 사업비가 과다하게 증액됐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치과진료동 신축사업의 경우도 최초사업비 94억원에서 설계변경으로 59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각 국립대학병원장들이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시정이 되지 않고, 오히려 수천억원에 이를 만큼 국립대병원의 총 누적적자금액이 증가된 상황에 대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김경원기자 kw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