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이 경영수익사업을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매입한 수비면 본신초등학교가 12여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영양군은 본신리 특산물직판장설치 목적을 위해 지난 93년 6천180만원을 들여 수비면 본신초등학교를 매입했다.
수비면 본신초등학교는 지난 2000년 12월까지 방치돼 있다가 잡종재산으로 분류되면서 수비면이 관리위임받아 올 12월말까지 영양군 산림조합이 연간 40여만원에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각종 쓰레기와 폐중장비, 폐건축자재, 폐기물 등으로 인해 마치 폐가를 방불케 하고 있으며 학교 내부에는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이곳은 국도88호선이 바로 앞을 지나고 있어 청정 영양군의 관광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이모씨는 “수천만원씩 들여 구입한 건물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주민 세금만 낭비하는 결과”이며 “관리주체도 없이 흉물로 방치되는 본신초등학교로 인해 청정 영양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올해 산림조합과의 임대 기간이 끝나면 여름철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비롯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영양/이국환기자 leek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