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노조측에서 16% 이상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노사협상 타결의 기미가 전혀 없어 파업으로 인한 서민들의 불편은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다.
대구지역 29개 시내버스 회사 가운데 27개 회사의 근로자들이 소속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전자노련) 대구시내버스지부는 7일 오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지부는 기준임금(기본급+연장야간근로수당) 16.14% 인상을 요구하며 2월5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사용자 단체인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측과 교섭을 벌였으나 대당 월 4만원 정도 적자를 본다며 조합측이 임금동결로 맞서 교섭이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부는 조만간 27개 회사 소속 직원 3천600여명 가운데 3천300여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지부는 이어 조정기간(15일)에 경북지노위가 원만한 조정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오는 25일께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 20인 이상 승합차 소유주 파악에 착수했으며 관광버스 및 각 회사 통근버스, 관용차량 등을 동원하고 택시부제 해제, 지하철 운행간격 조정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인상재원 확보(시비 지원)를 위한 파업으로 드러날 경우 과징금 부과 등 강력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김장욱기자 gimju@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