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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보여주기 급급했던 경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 심한식 제2사회부15일 경산시는 시민운동장에서 시민의 화합과 정을 나누기 위한 제21회 경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보호받아야 할 육상트랙을 질주하는 관공서 차량과 행사차량, `코리안 타임`을 생각나게 한 늦은 행사진행, 읍면동 선수단에는 관심이 없고 초청인사에게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식전과 식후행사 등.특히 식전행사 프로그램에 등장한 어린이 치어리딩은 많은 문제점을 도출시켰다.이 팀은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A종교단체가 자신들을 알리고자 활동하고 있는데, 자치단체의 공식행사에 당당하게 한자리를 차지하게 된 경위를 행사 관계자들에게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행사진행을 위해 선정된 이벤트회사의 작품이라 잘 모르겠다”였다. 순수하게 어린이만 참가하지도 않은 이 팀이 어떤 과정을 통해 경산시민체육대회 식전행사에 설 수 있었는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또 선의의 경쟁,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정정당당함을 통해 우승팀을 가려야 하지만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반칙행위가 곳곳에서 목격된 것도 아쉬웠다. `좋은 것이 좋다`는 편의주의적 발상이 스포츠경기에도 침투한 것은 아닌지 씁쓸하게 느껴졌다.경산시는 이번 체육대회를 위해 관련기관과 사전모임을 갖고 많은 시민이 참가해 즐길 수 있도록 독려하며 예산도 지원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드러난 허점으로 애초의 취지가 훼손된 점이 안타깝다.2018년에도 경산시는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오늘의 실패를 바탕으로 누구나 즐기고 의미 있는 결과까지 도출할 수 있는 체육대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경산/shs1127@kbmaeil.com

2016-10-17

울릉도 기상이변 대비해야

▲ 김두한 제2사회부최근 울릉도가 태풍의 간접적 영향에도 일주일 이상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집중폭우가 하루에 400mm 가까이 내리는 등 이상 기온이 심상치 않아 대비가 절실하다.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으로 북상하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상에 기상특보가 내려 최근 울릉도의 여객선 운항이 4일간 중단됐다. 이로 인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감소는 물론, 울릉도 집중폭우 피해 복구작업도 늦어졌다. 또, 유제품과 신선식품은 모두 동났다. 오징어 성어기철임에도 어선들이 모두 울릉도 항·포구에 발이 묶였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는데도 이 같이 고립됐다.여름철 태풍의 직접적 영향 없이 장기간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기상이 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상변화는 울릉도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지난달 29일부터 울릉도에 집중된 폭우, 장기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것은 태풍의 직접적 영향과는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때보다 여객선 운항통제가 길었고 피해도 컸다.지난 8월 29일과 30일 울릉도에 큰 피해를 준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은 29일 일본 동경 (도쿄) 동쪽 270㎞ 지점에 머물렀고, 소멸하던 31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있었다.지난 17일부터 여객선을 4일간 통제시킨 제16호 태풍 말라카스도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310km 지점을 통과해 일본 오사카 동남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했다. 태풍의 영향이 울릉도에 미칠 수 없는 거리다.그런데도 울릉도는 큰 피해를 입었고, 울릉주민들의 생활교통수단인 여객선이 각각 7일과 4일간 중단됐다. 이런 상황이니 앞으로 태풍이 울릉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때 어떤 재앙이 닥쳐올지 예단하기 어렵다.올해는 태풍이 울릉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한 번도 주지 않았지만, 과거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을 때와 유사한 불편을 울릉도 주민들은 겪었다. 이런 이유로 과거와 같은 태풍 대비로는 울릉도가 받을 큰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9-29

생색은 여성가족부가, 부담은 지자체가?

▲ 심한식 경북부여성가족부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동등한 참여와 혜택을 보장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성별의 차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근본이념으로 여성의 창의적이고 섬세한 에너지를 미래 지역발전의 핵심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뜻에서 여성친화도시(Women Friendly city)도 2009년부터 지정하고 있다.2009년 익산시와 여수시를 시작으로 2013년 경산시 등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66개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여가부는 2010년 `여성친화도시 조성 매뉴얼`을 개발하고 매년 지자체 공무원의 여성친화적 정책 형성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확대·실시하고 있다.여가부는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게 되면 생활밀착형 여성정책과 지역발전정책 추진, 지역주민 사이의 긍정적 문화형성을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 지역경쟁력 강화, 지역이미지 제고와 장소가치 증진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업추진에 대한 비용은 모두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경산시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를 위해 58개 사업에 773억8천700만원을 투입하고 전담부서와 전담직원을 배치했다.경산시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조성과제 추진결과 전체 58개 사업 중 건강가정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49개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2개 사업이 완료됐으나,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비율 확대 등 7개 사업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산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수천억원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 등 대형국책사업에 따른 지방비 마련에 부담에 느끼는 경산시로서는 여성친화도시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자체가 국가 정책에 따르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생색은 정부가 내고 부담은 지자체가 떠맡는 구조는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경산/ shs1127@kbmaeil.com

2016-09-19

울릉도 사는 게 서럽다

▲ 김두한 대구경북부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달 24일 육지로 출장을 나갔다가 울릉도가 `물 폭탄`으로 피해를 보자 전화를 통해 상황을 지휘했다. 일부에서는 기상이 나쁜 줄 알면서 나갔다고 하지만 이치에 맞지 않다. 이것이 울릉도의 삶이다.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태풍의 예보가 아예 없었다. 당연히 우리나라 예보권 안에 태풍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11호 태풍은 일본 동경 동쪽에서 발생해 사라지고,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간접영향을 줬다.하지만 라이언록은 우리나라 태풍예보권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더러, 울릉도에 피해를 줬던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일본 동경(도쿄) 동쪽 270㎞ 지점에 머물렀고 소멸하던 31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있었다.따라서 이 태풍이 울릉도에 피해를 많이 줄 것은 당연히 예측되지 않았다. 다만, 여객선이 한동안 못 다닐 것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 군수는 이 같은 판단으로 여객선 운항이 없을 때 육지 출장을 간 것이다.이번 출장의 목적은 24일 나가 25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을 만나 울릉군이 3억원(울릉군지방세 30%)을 지원하는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예산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협의하기 위해서였다. 또 26일에는 자매도시 포항서 처음 개최된 포항시·울릉군 공동 독도전시회 개막식 참석, 27일에는 동해시장과 씨스포빌 회장을 만나 경북도가 겨울철 여객선에 유류대를 지원하는 것처럼 동해시도 겨울철 씨스타 7호가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28일에는 정성환 의장, 남진복 도의원과 함께 경북지사, 도 교육감을 찾아 체육관 건립, 울릉교육청 통합배제 문제를 논의키로 했었다.최 군수가 이처럼 출장기간을 길게 잡은 이유는 기상이 좋은 날을 택한 것이다.이번 기회가 아니면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출장을 갔다가 육지에서 발이 묶일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려다가 육지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기상상황을 예보하는 기상청도 몰랐던 이번 이변에 대해 군수만 탓할 수는 없다. 이번 사태는 울릉도에 사는 사람들의 서러움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9-05

여객선 부두 변경과 황당한 해양수산부

▲ 김두한 경북부울릉(사동)항 제2단계공사 중 큰 파도의 유입을 막아 주는 제1차 동방파제 공사가 총 1천651억원을 투입해 케이슨을 설치하는 등 어려운 공사를 끝내고 상부 타설공사에 들어가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또 약 1천억원이 소요되는 제2차 공사인 계류시설 등 접안시설은 대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4차례 유찰되자 종합심사낙찰제로 변경 공고했다. 이 두 가지 공사가 완료되면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다.울릉주민들은 이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지난 7월 중앙연안관리심의회가 여객선부두를 국가어업지도선 상설선석으로 변경해 버렸다. 따라서 울릉항 제2단계 공사는 울릉주민들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것으로 바뀌었다.애초 울릉항 제2단계 공사는 제1차 동방파제 640m, 부대공1식 건설, 제2차 북방파제 및 호안 520m, 여객선부두 150m(장래 계획 155m), 해군부두 190m, 해경부두 180m 등 3개의 계류시설(1천25m)로 진행됐다.따라서 울릉 주민들은 2단계 공사가 끝나면 폭풍주의보에도 운항이 가능한 5천t급 여객선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이에 울릉주민은 분노하고 있다.여객선부두가 국가어업지도선 상설선석으로 변경된 이유는 같은 곳에 비행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 아닐 수 없다.울릉도에는 1천t이 넘는 여객선을 정박할 항구가 없다.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에 묵호~울릉 구간을 운항하는 4천599t급 여객선이 입항하지만, 도동항은 배가 접안하는 시설이지 항구가 아니다. 방파제가 없어 파도가 조금만 심해도 선박을 댈 수 없다. 따라서 주민들은 큰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항구를 원하고 있다.울릉주민들이 연간 100일 가까이 고립되는 것은 파도가 높아서만이 아니라, 도동항에 방파제가 없어 접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비행기가 취항한다 해도 50인승 규모로 20번을 다녀야 썬플라워호를 1회 운항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울릉주민은 50인승 비행기와 5천t급 전천후 여객선 중 하나를 택하라면 여객선을 택할 것이다. 울릉항 2단계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수많은 공청회가 열렸다. 하지만, 정작 울릉주민들이 필요한 접안시설을 배제하면서는 공청회 한 번 열지 않았으니, 해양수산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8-23

선거철 보여 준 겸손 잊은 선출직 공직자와 정치인

▲ 심한식 제2사회부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뉴스는 주로 국민에게 직무를 부여받은 선출직 공직자나 정치인에 관한 것이다.아름답고 신명나는 것보다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이 많아 `왜 이들은 선거철에 보여 주었던 겸손을 잊어버렸을까?`란 질문을 자주 하게 되고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자조 섞인 결론에 도달할 때가 흔하다.정치인들의 이러한 모습은 꿈과 희망으로 설레야 하는 동심과 청소년에게 실망감을 주고, 사회를 비관적으로 보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경산지역에서도 선출직 공무원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갑질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등 이상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최근 A 시의원은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해 비난을 샀다. 이 같은 행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예산안을 볼모로 갑질을 일삼는 경우는 시민들도 좋게 보지 않는다. 또 A 시의원의 행동이 다른 시의원들에게까지 전파돼 갑질이 반복재생산될까 두려워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갑질을 일삼는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앞에 선 사람의 이야기, 조그마한 권력 앞에서 현재의 이익과 앞날을 계산하는 약삭빠른 행동에 길들여진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정작 자신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대다수 시민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은 외면하는 우(遇)를 자주 범한다.우리는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다`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있다.신라 제48대 경문왕 때 의관을 만드는 복두장이 홀로 아는 왕의 비밀을 평생 말하지 않다가 죽게 될 때 도림사(道林寺) 대밭에 들어가 대나무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의 귀”라고 소리 질렀고, 그 후 바람이 불 때면 대나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소리를 내 순식간에 그 소문이 널리 퍼져 나갔다는 내용이다.임금님의 당나귀 귀는 비밀이었지만, 정치인의 귀는 역설적으로 새의 귀도, 쥐의 귀도 되어야 한다.자신 귀의 비밀을 아는 복두장의 생명을 위협한 경문왕을 닮지 말고, 허물을 지적하는 진정한 친구를 더 사랑하는 용기와 관용을 가져야 한다.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말하지 못하는 고통도 헤아리고 알아주는 귀가 더 대접받는 세상은 언제 오려나.경산/shs1127@kbmaeil.com

2016-08-12

문재인 독도주민숙소 이용 당연하다

▲ 김두한 2사회부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5일 독도에서 하루 묵으며 독도주민숙소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 각종 언론은 물론 일반인도 민간인의 독도숙소 사용이 부당하다며 울릉군을 질타하고 있다.문 전 대표는 지난 25일 울릉도에서 여객선편으로 독도에 들어가 독도탐방객들과 사진을 찍고, 공무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등의 일정을 보냈다. 저녁에는 독도경비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독도 경비대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대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선착장에 배가 들어설 때 경비대원들이 경례를 하며 방문객들을 맞는 모습이 감격스러웠다”며 “독도를 지켜줘 고맙다”고 말했다.독도경비대원들도 차기 유력 대선후보를 가까이서 보며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즐거워했다.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 것.그런데 문 전 대표의 독도주민숙소 사용에 대해 “왜 민간인을 재우느냐?” “나도 재워 달라” 며 하루 수십 통의 전화가 울릉군으로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황당한 일이다. 문 전 대표의 울릉도와 독도 방문은 많은 언론에서 보도했다. 울릉군은 수십억 원의 광고 효과를 봤다. 정치적 판단은 울릉군의 영역이 아니다.독도를 지키는데는 여야가 없다. 울릉군은 문 전 대표 같은 유명인이 방문하면 백번이라도 독도주민숙소를 제공해야 한다.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문 전 대표는 울릉도를 홍보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독도주민숙소는 숙박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다. 아무나 막무가내로 들어갈 수는 없다. 하지만, 문 전 대표처럼 언론을 통해 독도수호의 의미를 알리는 효과가 크다면 울릉군은 누구든 환영해야 할 입장임을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울릉/kimdh@kbmaeil.com

2016-07-29

불법 현수막 단속 실효성 의문

▲ 심한식 대구경북부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만나는 것이 거리에 걸린 불법현수막이다. 불법현수막은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다 보니 도시미관도 해치고 안전사고를 불러오기도 한다.경산시도 이러한 불법현수막 근절을 위해 건축과 직원을 중심으로 단속반을 편성해 주야로 단속하고 있지만 한 번에 500만원을 넘어 과태료를 부과하지 못하는 `옥외광고물 등에 관한 관리와 옥외광고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시가 현재 불법현수막에 부과한 과태료는 23건 1억여원으로 이 중 조합원을 모집하는 조합원아파트가 20건 9천325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양우 경산내안에가 7건 3천325만원, 코오롱 경산하늘채는 13건 6천만원이다.이들 조합원아파트는 과태료보다 조합원을 유치하면 발생하는 이익이 크다는 이유로 불법현수막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부과되는 과태료를 우습게 여기고 있다.경산시 건축과 12명의 직원들은 지난 22일 야간과 23~24일 주말에 불법현수막 단속에 나서 300여 장의 현수막을 철거하고 반복적인 현수막 불법 게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과태료도 부과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불법현수막은 단속 공무원의 시간과 동선을 피해 같은 장소에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어 단속을 회피한다는 오해도 사고 있다”라며 “불법현수막이 근절될 때까지 정비ㆍ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또 “불법현수막은 관내 업체에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지역 미등록업체가 대량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지역 내 업체가 불법현수막을 제작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제작하는 현수막이 불법으로 게시될 것을 알면서도 제작해 주는 광고업체가 존재하고 불법을 자행하면서도 이익추구에 나서는 기업체가 존재하는 한 불법현수막은 근절되지 않고, 이를 제재하는 법률조차 솜방망이에 그친다. 경산시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경산/shs1127@kbmaeil.com

2016-07-27

고군산군도 대교 개통 보는 울릉 군민은 착잡하다

▲ 김두한 대구경북부고군산군도 대교 준공식을 접한 울릉도 주민들은 착찹하다. 울릉도는 다리는커녕 미래 성장 원동력이 될 SOC 국책사업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남해는 사람들이 사는 섬들은 모두 다리로 연결돼 있다.최근 전북 군산지역 4개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의 일부가 개통됐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새만금 방조제에서 신시해안교~신시교~고군산대교~무녀교~선유도~장자교 등 6개의 다리를 연결하는 8.77㎞ 길이의 왕복 2차선으로 도로 양편엔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이번에 새만금 방조제~신시도~무녀도를 연결하는 1·2공구(3.39㎞)가 개통됐다. 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마지막 3공구(4.38㎞) 구간의 공사는 2018년 1월 끝난다. 2009년부터 시작된 공사의 비용은 총 2천947억원.이곳에 사는 인구는 2천여 명 남짓이다. 그뿐만 아니라 서·남해는 수조, 수천억 원 들여 사람이 사는 섬은 거의 다리로 연결했다. 하지만, 울릉도는 대형국책사업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울릉도는 인구 1만 명, 관광객 40만명이 찾는 한국에서 8번째로 큰 섬이다 하지만 지금은 강화도, 진도 등 섬지방이 연육교로 연결, 제주도를 제외한 지자체 중 가장 큰 섬이다.울릉도 주민들은 서·남해에 건설되는 다리를 보면서, 울릉도에 다리를 놓을 수 없다면 예산을 투입해 걱정 없이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취항이라도 원활해졌으면 하는 걸 바라고 있다.여객선은 울릉도 주민들의 생활수단 교통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과 함께 동해를 아우르는 울릉도는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공항 건설, 천연 신재생 에너지 섬, 항만건설을 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서·남해안의 섬 주민과 역차별하지 않으려면 정부가 대안을 만들어줘야 한다.약 2천억 원의 예산이면 울릉도 주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육지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다. 1천억 원의 예산으로 울릉 주민들이 원하는 여객선을 구입하고 나머지 1천억원 예산으로 이 배를 운영하면 된다.울릉도 주민들은 서·남해의 섬과 같은 풍요로운 삶을 바라는 욕심이 없다. 하지만, 정부의 역차별은 견디기가 힘들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7-13

경북교육청의 적반하장

▲ 김두한 사회2부울릉도는 평지가 거의 없이 계곡에 마을이 형성돼 있다. 차량이 증가하면 주차장 확보가 어렵다. “미래에는 차를 이고 다녀야 할 것”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울릉군은 수억 원을 들여 주차장 및 공간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울릉도 번화가 한가운데 대규모 주차장 시설은 물론 공간 확보를 위한 좋은 장소가 있다.이 곳은 경상북도교육청의 자산으로 등록된 울릉학생체육관이다. 현재 이곳은 관리는 커녕 화장실도 폐쇄된 상태로 관리가 허술하다.울릉군은 울릉읍 내 한가운데 언덕에 40년 된 이 체육관을 헐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체육관 부지는 최신형 종합체육시설을 짓겠다고 무상임대를 경북도교육청에 건의했다.하지만, 경북도교육청은 이 부지를 울릉군이 매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이 체육관은 울릉군민체육관이다. 어린 학생들의 고사리손, 지역 노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체육관을 건립했다.학생체육관은 낙도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 1975년 김만수 씨 등 68명의 주민 성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인근 학생을 포함해 연인원 1만여 명이 노력봉사에 참여해 1976년 7월 준공했다.관리예산 여력이 없는 울릉군은 지난 1991년 울릉학생체육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지 소유권도 경상북도교육청으로 넘겼다. 그러나 울릉 주민들은 이 체육관은 당연히 울릉군민의 것으로 알고 있다.대지가 법적으로 경북도교육청에 속해 있다고, 울릉도 지역 정서와 맞지 않는 몽니를 부리는 것은 교육행정의 원칙에도 벗어나고 기본적인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 울릉군은 현재 울릉교육을 위해 수십억 원의 교육예산을 지원하고 있다.울릉군 전체 등록 차량 5천여 대 가운데 2천여 대가 울릉읍 도동리에 모여 있다. 울릉도 관문으로 관광, 행정, 교통의 중심지인 만큼 유입되는 외부 차량도 엄청나다. 반면 도동엔 사설주차장이 한 곳도 없다. 게다가 공설주차장 규모도 200대에 불과하다.따라서 체육관 지하를 이용한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 울릉군 내 학생체육관은 이곳이 유일하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체육관 시설이 노후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지만, 건물 보수나 신축 계획조차 없다.체육관의 현대식 신축과 주차장 활용을 위해 도교육청은 임대를 결정해야 한다. 외떨어진 섬 울릉도 유일의 학생체육관을 없애지 않고, 울릉 교육의 발전을 위한다면 말이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7-05

10년 후에 日 모든 국민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 하면

▲ 김두한 대구경북부앞으로 10년 후에는 일본의 모든 국민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할 듯하다.일본 시마네현은 지난 1905년 2월22일 고시 40호로 독도를 편입한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5년,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했다. 이전까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은 드물었다.아예 독도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한국과 일본은 독도를 서로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일본 초등학교 시험문제에 “독도를 불법 점령한 나라는?”이라는 시험문제가 출제됐다. 지난 2005년 일본의 방위백서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죽도(독도)의 영토문제는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라고 서술하고 있다.사회과 교과서는 2005년 이후 “시마네현에 속한 죽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라고 서술하고, 중학교 공민교과서는 “죽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2012년 이후엔 “죽도는 오끼노시마쵸에 속하는 일본 고유의 영토, 그러나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일본은 한국에 항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라고 길게 설명하고 있다.역사 교과서는 이 점을 좀 더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2015년에는 “러·일전쟁 무렵. 죽도를 일본령으로 편입했다. 에도시대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었지만, 1905년 정식으로 일본의 영토라고 하여 시마네현에 편입하였다”라고 서술을 확대했다.고등학교 지리교과서의 경우 2012년 이전에는 “시마네현에 귀속된 일본해의 죽도에서는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로 서술했지만, 이후에는 “일본 고유영토인 시마네현 죽도에 대해서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라고 내용을 바꿨다.일본 문부과학성은 오는 2017년부터 고교 1학년생들이 사용하게 되는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최근 확정·발표했다. 이번에 검정 심사를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35종 가운데 27종(77.1%)에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들어갔다.지난 2012년 검정이 끝나 2013학년도부터 사용된 교과서의 경우 39종 가운데 27종(69%)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린 것에 비하면 늘어난 것이다. 서술이 구체적이고, 내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려 이를 일본 청소년들이 배우고 있는 것. 이들이 성인이 되는 10년 후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 땅이라 주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한국은 독도가 우리 땅이기 때문에 특별히 교과서에 이 사실을 싣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증거를 통해 일본 국민이 스스로 자기 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6-24

울릉공항건설 유찰…건설업계의 수상한 행동

▲ 김두한 대구경북부울릉공항건설 유찰과 관련 포스코건설컨소시엄과, 대림산업컨소시엄의 입찰포기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먼저 포스코건설의 행위가 이해되지 않는다. 울릉공항건설의 소요예산산정, 피복석생산·산출·매립·소요량 등 입찰을 위해 사전 조사하는 `울릉공항건설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평가` 용역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맡았다. 따라서 포스코건설은 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그룹의 자회사에서 충분한 검토와 실험·조사·연구를 거쳐 건설할 수 있는 단가를 산출했고, 피복석의 물량 확보도 충분하다고 보고했는데 대림산업보다 먼저 응찰을 포기해버렸다.또, 피복석 물량확보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대림산업이 먼저 했는데, 포스코건설이 기다렸다는 듯 응찰 참여를 포기한 것은 대림산업이 포기하도록 유도한 점이 있다.포스코건설이 그룹사의 전문 연구진이 연구용역한 내용을 믿지 못하는데 타사가 이를 믿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번 응찰 포기는 울릉공항건설에서 아예 발을 빼려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울릉공항은 1·2공구로 나눠 입찰한다, 피복석이 문제라면 피복석이 많이 들지 않는 제2공구까지 왜 포기하는지 이해가 어렵다. 제2공구는 활주로가 470m로 피복석이 많이 투입되지 않는다.따라서 가두봉을 절취한 암석이 피복석으로 일부 문제가 있다면, 피복석이 활주로 공사의 주건설 자재인 제1공구(활주로 730m)는 포기하더라도 제2공구는 응찰해야 한다. 하지만, 두 건설회사가 모두 포기했다.건설업계는 지난해 울릉공항건설 공사금액이 우리나라에서 발주한 건설 공사 중 두 번째로 큰 공사여서 군침을 삼켰다.그러나 올해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50조억 원의 대형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프로젝트 등 국제적인 공사가 가시화되자 위험부담이 있는 울릉공항건설 입찰을 꺼리는 것이 아니지 의심된다.울릉공항건설의 경제성이 합격점을 받은 이유는 포항공항에서의 취항이다. 울릉공항건설은 포항공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분석이 있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공사에 참여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포항공항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거쳐 가는 허브공항이 될지라도 포항공항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도 관광발전과 포항의 발전을 위해 포스코건설은 반드시 올해 착공을 해야 한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6-01

포항체육인들 그동안 뭐했나?

▲ 김기태스포츠팀 지난 10여년간 포항체육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경북도민 체전 8연패 달성을 비롯한 각 종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경북 제1의 체육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이룩했다.2006년 포항시 한 부서의 체육계를 체육지원과로 승격해 체육 분야를 강화하면서 이룬 결실들이다.지난 10년 동안 포항시 선수들은 각 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일궜다. 여기다 포항야구장, 양덕스포츠 타운 등 대형 스포츠 시설 인프라도 구축되면서 포항은 그야말로 스포츠 제1의 도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춰지기에 이르렀다. 이 모두 포항시가 체육행정에 올인하면서 양적, 질적 발전을 가져 온 것이다.하지만 포항시는 체육지원과를 새마을민원과와 합친 새마을체육과로 축소 조정하려 하고 있다.포항시 체육 행정이 후퇴할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시의 계획대로 된다면 그동안 쌓아온 포항 체육의 명성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포항시의회가 행정기구 개편안을 처리하면 당장 7월초부터 시행된다.이처럼 급박한 순간으로 내몰렸지만 포항 체육계는 천하태평이다.포항시 체육계가 `토사구팽`의 사냥개 처지로 내몰렸는데도 말이다.민선 6기 들어 체육계는 외면 받아온 게 사실이다.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열린 포항시체육회와 포항시생활체육회 통합과 관련한 일부 행사를 제외하고 체육인들과 이강덕 시장과의 소통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었다.심지어 이달 초 도민체전을 목전에 두고 열린 모 체육단체의 간담회장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는 플랜카드가 걸릴 정도였다.그동안의 포항지역 체육계 입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이렇게 입지가 추락한 데는 지역 체육인들의 책임이 크다.포항에 거주한 지 10년째다. 그동안 각 종 선거를 지켜봤다. 공통점이 있었다. 각 선거 캠프에 체육인 또는 체육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 열성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점이다. 문제는 선거를 치른 이후부터다.선거 기간 중 흑색선전 등으로 쌓인 갈등의 불씨를 꺼지지도 않은 채 또 다른 선거를 벌였다. 이렇게 포항 체육인들 사이에는 좀처럼 봉합할 수 없는 갈등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겉으로는 친한 척, 뒤돌아서서는 손가락질 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체육`은 건강과 행복 지수를 높여 주는 삶의 일부분이다.오늘도 수백명에 달하는 차세대 스포츠 스타들이 운동장, 코트, 매트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오늘 당장이라도 기성 체육인들이 앙금을 털어내고 맞손을 잡아야만 한다.한마음 한뜻으로 `순수한 체육` 만들기에 앞장서 주길 간절히 바란다./kkt@kbmaeil.com

2016-05-18

술독에 빠진 안동署

▲ 손병현 대구·경북부술에 취해 운전하는 안동경찰서 경관들이 자주 적발되고 있다. 음주운전을 남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행위로 간주하면서도 경찰이 시민의 생명을 되레 위협하는 형국이다. 적발된 경관 대부분은 크고 작은 사고를 낸 탓에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단순 음주운전은 걸리더라도 눈감아 주는 사례가 적잖다는 점에서 적발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음주로 비틀거리는 경찰관이 늘어나자 안동경찰서는 타서에 비해 수시로 엄단을 경고하고 출근시간 대 음주 측정, 절주 운동 등 다양한 예방 캠페인을 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자체 예방 교육이 부실하고 캠페인도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단속 권한을 갖는 특수한 신분을 고려해서 파면 등 `극약처방`을 내려져도 음주비리는 끊이질 않고 있다.지난 11일 밤 10시10분께 안동시내에서 A경위는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하지만, 음주측정은 사고 발생 후 1시간47분이 지난 후에 진행됐다.앞서 지난해 7월에도 B경감은 만취 상태로 차를 운전한 데 이어 중앙분리대를 넘어 역주행 사고를 일으켰지만 사고발생 12시간이 지나서야 음주측정을 시도했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찰명예를 실추시키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역주행 사건 이후 경찰 스스로 `금주령`까지 내렸지만 C경감은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로 경찰차에 실려 갔다.얼마나 마셨는지 다음날 간부회의에 지각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경찰간부들의 처신이 부적절하니 부하들마저 `술독에 빠진 간부`라며 여기저기서 수군거린다.안동경찰의 음주비리가 물의를 빚자 경북경찰청은 감찰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원론적인 방침만 내놓을 뿐이다. 반복되는 전시성 예방 활동보다는 일벌백계로 충격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찰 안팎에서 나온다. 징계 수위를 높여 단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했다면 경찰조직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시민단체에서 나오고 있다.잇따른 안동경찰의 음주비리. 조직 전반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다 근본적인 해법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안동/why@kbmaeil.com

2016-05-17

성과상여금이 뭐길래

▲ 심한식 대구경북부인간은 어린 아이로부터 성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물질, 특히 금전적인 문제에 민감한 동물임이 틀림없다.어린 시절 명절인 설날이 지나면 친구들과 세뱃돈을 가지고 기 싸움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설날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면 돈을 주던 풍습이 있었고 받는 세뱃돈도 당신들의 호불호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결국, 세뱃돈의 규모에 따라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으로 5급 이하 경산시 공무원 1천145명이 성과상여금으로 지급받게 될 34억원을 두고 하위등급을 받은 인사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규정에 따라 162.5%를 지급받는 S등급과 95%를 지급받는 B등급의 성과상여금 차이가 2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상여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허다함에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경산시는 애초 2(S)-4(A)-3(B)-1(C)로 나누어야 하는 등급을 1(S)-5(A)-4(B)로 조정해 휴직자 등 2개월 미만의 근무자는 지급에서 제외했다.등급은 근무평가 50%와 부서장의 평가 50%로 결정되었다. 여기에서부터 하위등급 평가자들의 불만이 있다.인사기준의 주요지표가 되기도 하는 근무평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는 것은 공무원 누구나 인정해 평점을 잘 받을 수 있는 부서로 이동하고자 인사철만 되면 여러 가지 묘수가 등장한다.이들은 여러 가지 이익을 보는 부서의 직원들이 이번 성과상여금 등급에서도 잘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성과상여금은 고사하고 다니는 직장에서 잘리지 않기를, 취업의 문턱을 넘기라도 하면 좋겠다는 가장들과 취업준비생들도 있다는 것을.요즘 고등학생들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허다한 사례가 많다. 공직생활이 철밥통으로 한 번 발을 들여 놓으면 정년이 보장되며 여러 가지 혜택도 누리기 때문이다.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공직자는 성과상여금을 얼마나 받는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케네디 미 대통령의 말처럼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기 바란다.경산/shs1127@kbmaeil.com

2016-04-27

정책과 비전이 있는 정치인

▲ 김락현 대구경북부이번 20대 총선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새누리당의 안방인 TK지역에서의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의 안방 중에서도 아랫목이라 할 수 있는 구미를 주목해야 한다.구미는 고(古)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정치인들은 그동안 구미에 오면 제일 먼저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를 하고,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구미는 자부심을 가지고 정권을 지지해야 한다고 늘상 이야기 해 왔다.실제로 구미시민들도 그런 자부심이 상당하다.그런 구미지역에서 시민 10명 중 4명이 구미 갑 지역에 출마한 민중연합당 남수정후보에게 표를 줬다.남 후보는 새누리당 안방 지역에서도 아랫목인 구미지역에서 무려 38.08%의 표를 얻었다.임오동의 한 투표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보다 24표나 더 많은 표를 얻기도 했다.구미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름도 생소한 민중연합당의 남수정 후보를 찍은 이유를 새누리당은 알아야 한다.단순히, 공천파문과 옥새파동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마음을 돌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구미의 50대 시민은 “투표권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투표를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오만이 너무나 보기 싫었다. 그렇다고 다른 당을 지지하거나 할 수는 없어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러한 민심은 투표율에서도 잘 나타났다.구미지역 투표율은 49.1%로, 전국 평균투표율 58.0%와 경북 평균투표율 56.7%에 비해 매우 낮았다.낮은 투표율에서도 무효표가 구미 갑 4.20%, 구미 을 6.60%나 된다.구미시민들이 새누리당을 외면하는 이유는 그동안 맹목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그 후보들은 어떠한 정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이번 선거에서도 구미와 경북의 장기적인 계획이나 비전에 대한 공약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구미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맹목적인 지지는 아니었지만,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후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새누리당과 당선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잊지 말고, 말 뿐인 공약보다 실천가능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구미/kimrh@kbmaeil.com

2016-04-19

황당한 `명이재배 성공`

▲ 김두한 대구·경북부최근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대표적인 나물인 명이나물(산마늘)과 섬쑥부쟁이 재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참 황당한 일이다. 먼저 명이라는 말은 다른 지역에서 쓰면 안된다. 산마늘이라고 해야한다. 또 섬쑥부쟁이라는 명칭도 울릉도에서만 생산되는 쑥부쟁이에 붙여진 이름이다.이들 식물은 육지에서도 울릉도의 명이와 성분이 엇비슷한 산 마늘이 과거부터 자생되고 있다. 쑥부쟁이에 `섬`자가 붙여진 것은 울릉도에서 자생된 것을 뜻한다.우선 울릉도 명이는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 마늘에 붙여진 이름이다. 겨울철 눈이 많이 와서 먹을 것이 없자 명이를 채취, 땅 밑에 마늘처럼 생긴 뿌리는 말려서 떡 등 음식을 해먹고 줄기는 그냥 먹거나 물김치를 담아 먹었다. 먹을 것이 없는 겨울과 봄철을 넘어오면서 허기진 배를 채워 명을 이었다 해서 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따라서 육지에서 생산되는 산 마늘에 `명이`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명이는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 겨울철에 명을 이어준 산나물로 울릉주민들에게는 생명을 이어준 보물이다. 과거 명이는 지금처럼 잎만 먹는 것이 아니라 뿌리는 마늘처럼 굻고 줄기도 어른 엄지손가락 크기로 다양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육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산마늘과 쑥부쟁이에 `명이` 또는 `섬쑥부쟁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그런데 육지 비닐하우스에 재배한 산나물을 소개하면서 “명이 나물은 울릉도가 원산지로 신경쇠약, 심신안정,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며 소화 촉진으로 장을 활발하게 하고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어 호텔이나 고급식당 등에서 주로 이용하는 고급 나물 중의 하나다”고 홍보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울릉도에서는 비닐하우스를 할 수 없다. 눈이 연간 3~5m 내리는데 비닐하우스가 온전히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의 맑은 공기와 세찬 바람, 눈보라를 견디며, 눈속에서 자란 명이는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산 마늘과 생육환경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니 성분 역시 울릉도 것과 같을 수 없다. 육지 하우스에서 재배된 식물을 마치 울릉도에서 자생된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울릉/kimdh@kbmaeil.com

2016-03-24

기다림의 미학을

▲ 김기태 스포츠팀최근 포항스틸러스 팬들은 포항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시하며 자조 섞인 원망을 자주한다. `포항이 과거의 포항이 아니다` `선수들을 다 팔아 먹으니 당연한 결과` 등 최근 포항스틸러스 경기력에 대해 날선 비판이 스틸러스 게시판에 쏟아지고 있다.특히, 올 시즌 부임한 최진철 감독은 물론 구단 운영진에 대한 비판도 적나라하게 실렸다. 지난 16일 ACL 3차전 시드니FC 와의 경기 직후 비난은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한 팬은 `극단적인 사이드플레이와 넓어진 선수간격... 스틸타카 상실...`이라는 글을 실어 이날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여과 없이 표현했다.또 다른 팬은 `포항 축구를 보고 싶은 것 뿐입니다....질 때 지더라도 우리(포항) 축구를 해달라 이겁니다...우승 경쟁은 택도 없고 광주, 인천, 상주 등과 순위 싸움을 해야 할 수준입니다. 정신들 좀 차려 주세요`라는 글로 비난 수위를 높였다.사실 팬들의 지적이 틀린 것은 아니다. 지난 16일까지 5경기(ACL 플레이오프 포함)를 치렀던 포항은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별로 나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뼈속까지 `전통성`을 강조하는 골수팬들의 눈에는 만족치 못한 결과였던 것이 사실이다.이는 승패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지더라도 포항답게, 이기더라도 포항답게`라는 `축구종가 포항`으로서의 자부심이 밑바탕에 깔린 의미일 것이다.ACL 2차전인 우라와와의 경기에서 포항이 승리했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승리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던 것 역시, 승부에 연연한 포항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팬들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ACL 3차전이 끝나고 나흘 만에 `포항의 색`을 찾았기 때문이다. 20일 인천전. 전반 중원 압박이 성공하면서 경기를 지배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심동운이 선제골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한다. 후반전은 더했다. 후반 11분 최호주에 이어 후반 18분 문창진이 투입된 포항은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공수 간격 유지는 물론 상대 역습 또한 무리 없이 잘 막아내는 등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이날 경기는 16일 시드니전과 비교해 극과 극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경기가 끝난 후 가진 최진철 감독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놨다”고 그는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통화에서 첫 마디로 `밋밋하면 인생이냐`며 기자에게 농을 건냈지만, 내심 걱정을 덜었다는 안도감이 물씬 느껴졌다. 지난 5경기를 치르면서 최 감독의 고민이 가득히 베인 한 마디였음을 직감했다. 최 감독의 안도감처럼 이날 경기력는 최상이었다.그렇다면 나흘 만에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 포항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최 감독은 시드니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축구를 하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훈련시간과 양 등을 조절했고, 자신도 승부에 대한 집착을 떨쳐냈다는 것이다.최 감독의 변신에 선수들도 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나흘 전 포항스틸러스의 무기력함을 모두 떨쳐버리며 아시아를 호령했던 지난 날로 되돌아 온 것이다.최 감독은 인천전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서두를 것 없다. 여유롭게 하자. 가꾸고 노력하다 보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하다”포항구단을 사랑하는 팬들도 섣부른 비난을 훗날로 미뤄야할 때이다. 이제 시즌이 시작 됐을 뿐이다. 지적의 화살 보다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격려, 믿음과 무한 사랑을 보낼 때 `우리는 포항이다` 전통 있는 포항구단이 더욱 성장하리라 믿는다.kkt@kbmaeil.com

2016-03-21

卵之危(누란지위)

▲ 김세동 대구·경북부누란지위란 알을 포개 놓은 것처럼 위험한 상태란 뜻으로 위태위태한 상황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영주가 이런 상태다.지난 2일 A후보를 지지한다며 한 농민단체 현 지도부가 영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 성명서와 이에 대한 당위성을 발표했다.그러나 하루 지난 3일 오전 같은 단체 회원들이 A의원 지지반대 회원 모임을 결성하고 전날 현 지도부가 발표한 성명서가 원천 무효라는 성명서를 내 놓았다.선거를 앞두고 한 단체가 반목과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선거 때만 되면 특정 단체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앞다투어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자율적인 선택의 문제이기에 탓할 수는 없지만, 이런 선택이 진정성 있는 자율적 행동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선거란 국가와 국가의 주체인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일할 동량을 뽑는 절차적 행위로 국민이 절대적 선택의 권한과 권리를 가지고 있다.이런 선택이 자신과 단체,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발전적 요소로 작용할 것인가, 아니면 반목과 갈등을 조장할 것인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도 수반한다.후보자들은 자신의 인지도 및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정 단체나 개인을 이용한 홍보 전략보다 미래지향적 정책 개발과 대안을 마련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선택권을 가진 유권자들은 성숙한 판단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후보자들은 선거는 지역의 발전과 주민간 화합과 소통을 이루어내는 잔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은 지역 발전 방안은 온데간데없고 지역민간 반목과 갈등만 생겨 나오는 건 무슨 연유인지 모를 일이다.특히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영주, 문경, 예천 3개 시군의 단독선거구가 무너지고 통합선거구가 된 이 시점에서 지역간 균형적 발전을 위한 후보자들의 정책 개발은 물론 이를 지켜보고 심판할 유권자로서의 성숙함이 절실히 요구된다.이번에 보여준 한 농민단체의 반목과 갈등이 더 확산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영주/kimsdyj@kbmaeil.com

2016-03-08

울릉 신항 제2단계 공사 조기 착공을

▲ 김두한 대구·경북부울릉도 전천후 여객선 입항과 독도의 침탈에 대비한 해경경비함, 군함 등 동해를 지킬 해군력 증강을 위해 건설 중인 울릉(사동) 신항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울릉신항은 제1단계공사가 완료됐지만, 대형여객선의 접안이 불가능하고 항구가 애초 계획된 것보다 작게 축조되면서 대형항구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자 제2단계공사에 들어갔다.제2단계 공사는 제1차 거친 파도 유입을 막아 항구 내 정온을 확보하는 동방파제 건설과 제2차 5천t급 여객선, 군함, 경비함이 접안하는 계류시설로 나눠 건설된다.이에 따라 제1차 동방파제(총 길이 640m)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총 사업비 1천651억 원)을 맡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제2차 선박 접안 및 배후지 정지작업 등 방파제 외 항구시설이다.제2차 북방파제 및 호안 520m과 접안시설인 여객선부두 150m(장래 계획 155m), 보안부두인 해군부두 190m, 해경부두 180m 등 3개의 계류 시설(1천025m) 등 5천t급 이상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축조된다.또한, 물양장 배후단지 조성 총 10만㎡(30만 평), 연결 호안 40m와 수역시설(항로 및 선 회장) 준설, 매립 1식, 배후부지조성 및 부대공 1식도 구축한다.하지만, 이 공사는 지난해 8월과 9월 두 차례나 유찰됐다. 벌써 시공에 들어가야 할 공사지만 아직 공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회사가 포스코건설 이외는 없다. 소위 밀어주기 담합입찰도 할 만하지만, 낙찰자가 없다.일반 입찰은 두 번 이상 유찰되면 입찰한 업체에 수의 계약도 가능하지만, 이 공사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이어서 이마저도 안 된다.올 4월에 다시 입찰을 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볼 때 응찰할 회사가 없을 것 같다. 따라서 포스코건설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제2차 공사보다 힘든 제1차 방파제공사를 하고 있다. 또 방파제공사와 연결될 울릉공항건설응찰에도 참가하고 있다.현재 제2차 공사인 접안시설은 포스코건설이 건설 중인 동방파제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쉽다. 포스코건설의 제1차 공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2차 공사를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따라서 늦어진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경험을 통해 더욱 튼튼한 시공이 예상되므로 절차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건설력을 집중시켜 조기에 준공하는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하다.울릉 김두한 기자/kimdh@kbmaeil.com

2016-03-03